국민 10명 가운데 6명 가까이는 정부 주요부처 장관들의 총선 출마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 윤석열 대통령(사진 앞쪽)이 12월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만두 등 분식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7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2%, 부정평가가 60%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11월23일 발표)보다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49%로 부정평가(42%)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만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도 직전조사와 비교해 5%포인트 낮아졌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2%, 서울 61%, 인천·경기 60%, 대전·세종·충청 59%, 부산·울산·경남 58%, 강원·제주 54%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는 긍정평가 53%, 부정평가 43%였다. 70세 이상은 긍정평가가 63%로 부정평가(30%)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50대(13%포인트)와 30대(6%포인트)에서 부정평가가 직전조사보다 늘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78%, 50대 71%, 30대 70%, 18~29세 63%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9%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56%인 반면 진보층에선 부정평가가 82%였다.
정부 주요 장관들의 내년 총선 출마를 두고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59%로 ‘긍정적으로 본다’(32%)를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67%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9%)과 무당층(67%)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많았다.
내년 총선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2%,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47%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1%였다.
6개월 후 우리나라 국가경제를 전망해달라는 질문에는 ‘별로 차이가 없을 것’이 44%, ‘나빠질 것’38%로 조사됐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6%에 그쳤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1%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3%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조사와 같았으며 민주당 지지율은 4%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3%, ‘지지정당 없음’은 28%였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3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전국지표조사(NBS)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