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고금리에 따른 서민 부담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박 위원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많은 분들이 전세계적 통화긴축의 결과로 고통받고 있다”며 “최근 생활 물가가 오르면서 서민 어려움이 커지는 등 과제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주요 과제로는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가계부채도 지목됐다.
박 위원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부동산PF 등 취약 부분 리스크가 남아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지연된 구조개혁으로 잠재성장률이 내려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져야 한다는 뜻도 내보였다.
박 위원은 이임식 뒤 기자들과 만나 “가계부채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 이하, 한 80%까지는 떨어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통화정책회의에 금통위원으로 5번 참여했는데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만 했다”며 “물가가 안정되지 않아 금리를 내릴 기회가 없어 동결만 하다 간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박 위원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했다. 박 위원은 그동안 금융위원회 추천으로 4월부터 한은 금통위원 자리를 맡고 있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