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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

'미에로화이바 신화'로 1천억 매출, 인재육성 중요시 [2023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3-12-0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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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

이한구는 현대약품 회장이다.

현대약품을 매출 1300억 원대 기업으로 키워낸 뒤 장남 이상준 대표이사 사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다.

1948년 4월 황해도 연백에서 이규석 창업주의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약품공업(현 현대약품)에서 이사와 전무이사를 거쳐 1988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6년 현대약품 회장에 취임했고 2018년 현대약품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현대약품을 매출 1300억 원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경영에서 인재 육성을 중시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
▲ 현대약품 실적.
△2023년 3분기 실적
현대약품은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351억 원을 올렸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1.2% 늘었다.

2023년 2월 얀센과 뇌전증 치료제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은데 이어 2023년 5월 출시한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가 흥행을 거두면서 매출 성장을 이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 매출 규모를 보면 탈모 치료제 마이녹실, 식이성 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 등 제품이 874억 원(64.9%), 지혈제 타코실, 마약성 진통제 액틱 등 상품이 467억 원(34.6%)을 기록했다. 각각 9.6%, 13%씩 고르게 성장했다.

현대약품은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81억 원, 순이익 65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이익은 4.1% 줄고 순이익은 9.3% 늘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경상연구개발비, 판관비의 증가 탓으로 판단된다.

2023년 3분기 누적 경상연구개발비, 판관비는 각각 81억 원, 423억 원으로 2022년 3분기보다 각각 39.6%, 11.3%씩 늘었다.

영업이익이 줄면서도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기타영업외수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의 공시를 보면 현대약품은 2023년 상반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BPDO-1603 개발비 127억 원을 무형자산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2023년 5월 BPDO-1603이 한국 식약처 임상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거두지 못하면서 파이프라인을 폐기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현대약품은 2023년 3분기 치매복합제 공동개발계약으로 인한 분담금 137억 원을 수령해 이를 기타영업외수익으로 인식했다. 이는 BPDO-1603 개발 계약의 결과로 추정된다.

이에 현대약품은 127억 원의 손상차손에도 불구하고 약 10억 원의 영업외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Who Is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
▲ 미에로화이바 TV 광고의 한 장면. 배우 전소민씨는 2018년 3월 미에로화이바 신규 모델로 발탁됐다. <현대약품 유튜브 갈무리>
△치매 치료제 하이페질정 3mg 출시
현대약품은 함량 차별화 전략으로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현대약품은 2023년 9월1일 도네페질 3mg 함량의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하이페질정 3mg(성분명 도네페질염산염)을 정식 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23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매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고 2023년 8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급여 심사도 마쳤다. 국내에서 도네페질 정제 3mg 저용량 제품이 급여 목록에 등재된 것은 현대약품의 하이페질정 3mg이 최초다.

이번 출시한 하이페질정 3mg은 초기용량인 3mg으로 투약을 시작해 용량을 늘려가면서 소화기계 부작용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네페질염산염 정제는 복용시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약물로 알려졌다.

현대약품 쪽은 특히 저체중인 85세 이상 여성 환자의 경우 이상반응 등 이유로 1일 5mg를 초과 복용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하이페질정 3mg는 유효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신제품이 주목받기 쉽지 않은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하이페질정 3mg과 같은 차별화된 함량의 제품은 치매 치료약물의 복약순응도를 개선시키는 처방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 및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네페질염산염 기반 치매 치료제는 5mg 단위 제품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현대약품도 5mg 단위 제품 개발에 힘 쏟아왔다.

앞서 2022년 7월1일 현대약품은 국내 최초 산제 제형(미세가루형)의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하이페질산(성분명 도네페질염산염)을 정식 출시했다.

하이페질산은 2022년 4월에 식약처로부터 경증부터 중증까지 모든 단계의 치매 환자가 복용할 수 있는 치매 치료제로 품목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용량은 5mg와 10mg, 2종으로 구성됐다.

하이페질산의 가장 큰 특징은 정제와 구강붕해정 형태로 나오고 있는 동일 성분 의약품과는 달리 파우더 형태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현대약품은 물, 주스 등에 용해해 복용할 수 있어 약을 삼키기 어려워하거나 약물 복용을 꺼려하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치매 증상 치료제의 경우 스테디셀러 제품 및 제형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신제품이 주목받기 쉽지 않다"며" 제형 차별화로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의 경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거나 틈새시장을 노리기 훨씬 수월해 이번에 출시한 하이페질산 역시 기대가 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 출시
현대약품은 2023년 5월 신제품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를 출시했다.

이번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는 제로슈가, 로우스펙(Low Spec) 등 트렌드를 반영해 미에로화이바에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탄산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로우스펙 제품은 칼로리, 당, 알코올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적게 들어있는 것을 말한다.

현대약품 쪽은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의 상쾌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고 제로슈거, 탄산의 조합으로 당 섭취에 대한 부담을 덜고 청량감을 더했다고 전했다.

용량은 350ml로 기존 미에로화이바 제품과 같다. 식이섬유 함유량도 9000mg로 동일하다. 현대약품 쪽은 이를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할 방침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2023년 최근 2030세대의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씨플레저 소비 트렌드와 건강한 음료에 대한 니즈를 반영해 이번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식이섬유의 건강함과 제로 슈거의 깔끔함, 탄산의 청량함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에로화이바는 1989년 출시된 식이성 섬유음료다. 제품 이름은 '아름다움을 위한 식이섬유'(美에路 fiber)라는 뜻을 지녔다.

출시된 지 30년이 넘은 2023년 현재까지도 현대약품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이후 2023년 10월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는 출시 후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병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거뒀다.

이에 현대약품 관계자는 “헬시플레저, 로우 스펙 음료 트렌드에 맞춰 개발한 이번 신제품이 온라인 채널 위주 판매에도 불구하고 100만병을 돌파하는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CVS 입점 등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다양한 판촉 활동을 통해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의 청량 가득한 맛을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
▲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2월 한국얀센과 토파맥스 국내 독점판매 및 유통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채리 황 한국얀센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약품>
△한국얀센과 뇌전증 치료제 독점공급계약 맺어
현대약품은 2023년 2월13일 글로벌 제약회사의 한국얀센과 항전간제(항경련제) ‘토파맥스’ 국내 독점판매 및 유통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토파맥스는 토피라메이트를 토대로 하는 얀센의 광범위 항경련제로 주로 뇌전증 치료제로 처방된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04년에 편두통 예방 및 치료약으로도 허가했고 그 뒤 국내에서도 허용돼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한 1차 약품으로도 권고되고 있다.

토피라메이트는 2세대 항전간제다. 페니토인, 페노바비탈 등 1세대 항전간제보다 부작용이 개선됐다.

약물상호작용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상호작용은 다른 약물이나 음식 등과 병용할 때 효능 정도가 달라지는 것을 일컫는다.

이한구의 아들인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독점판매 및 유통 계약을 통해 더 많은 뇌전증 환자들이 토파맥스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겠다”라며 “새롭게 토파맥스를 제품군에 포함시킴으로써 중추신경계 질환 시장에서 입지 또한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ho Is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
▲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이사 사장.
△이상준 대표이사 사장 선임, 3세 경영 시동
이한구가 현대약품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장남 이상준 사장이 현대약품을 이끌게 됐다.

현대약품은 2018년 2월5일 "이한구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이상준 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한구의 회장직은 유지된다.

이에 현대약품은 이한구 회장, 김영학 사장 각자대표체제에서 이상준 총괄사장, 김영학 사장 각자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이상준 대표는 “신제품 개발 및 도입을 강화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에도 힘써 제약업계 성장을 주도하는 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력과 연구개발을 통해 현대약품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대약품 창업주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아들이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3세경영이 공식화된 셈이다.

1976년 태어나 동국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샌디에이고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부터 현대약품에서 일하며 경영기획팀장 등을 거쳐 2012년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2017년 11월 신규사업 및 R&D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3년 뒤 2021년 1월16일 김영학 대표이사 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이상준은 단독으로 현대약품 대표를 맡게 됐다.

△현대약품이 걸어온 길
현대약품은 1965년 고 이규석 창업주가 세운 현대소독화학공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7년 부천 제1·2 공장을 완공하고 1969년 액상형 물파스 등 의약품을 생산했다.

1973년 제약회사 풍전제약을 인수합병했다. 같은 해 현대약품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75년 제산제 바루나 등을 출시했다. 바루나 등은 현대약품이 원료합성에서 제품까지 일괄 생산한 첫 의약품이다.

197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986년 천안 GMP 공장을 준공하고 1986년 미에로화이바 생산에 들어갔다.

1990년 코감기치료제 시노카를 출시했다. 시노카는 현대약품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경남 합천에 건평 8518㎡ 규모의 미에로화이바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1999년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펩티드 합성 신규 원료 NSC-아미노의 물질특허를 취득했다.

이듬해 2000년에는 중국 특허도 따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약품은 펩티드 계열 의약품 연구에 힘 쏟기 시작했다.

2002년 충남 연기군에 제3공장인 월산공장을 준공했다.

2005년 현대약품 중앙연구소를 천안공장에서 서울 구로구로 확장이전했다.

2007년 2월 현대약품공업에서 현대약품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서방형 치매치료제 타미린을 출시했다. 서방형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방출되도록 만들어진 약물을 말한다.

2014년 파킨슨병 치료제 미라프 서방정을 출시했다.

2021년 기능성 화장품 랩클(Lapcle)을 출시하면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2023년 한국얀센과 뇌전증 치료제 독점공급계약을 맺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이 2009년 제35회 국가 품질경영 대회에서 국가품질상 유공자부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한구는 1988년 현대약품 대표이사에 오르고 나서 이듬해인 1989년 현대약품 스테디셀러 미에로화이바를 출시하면서 기능성 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약품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 이한구는 이후 개량신약, 신약 등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2005년 중앙연구소를 천안공장에서 서울 구로구로 확장이전하고 2009년 경기 바이오센터에 중앙연구소 분소인 의약화학 연구실을 뒀다.

이한구가 대표이사를 맡은 1988~2018년 현대약품 매출은 670억 원에서 약 1307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 이한구는 장남 이상준씨를 현대약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3세 경영도 무사히 안착시켰다.

2023년 8월31일 기준 이한구는 현대약품의 회장으로서 ‘총괄’업무를 맡고 있다. 이상준 대표의 담당업무와 같다. 일선에서 물러나 장남 이상준의 활동을 돕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얀센과 뇌전증 독점공급계약 체결, 미에로화이바 라인업 확장, 치매치료제 개발 및 출시 등 최근의 굵직한 현대약품 활동들은 장남 이상준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한구의 남은 과제는 지분 승계다. 이한구는 장남 이상준에게 현대약품 최대주주 자리를 물려주면서 3세 경영 체제를 완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준씨는 2021년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뒤로 매출 성장을 거두며 현대약품을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낸 것으로 평가된다. 실력을 입증한 만큼 승계 구도에도 이상기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구는 2023년 8월31일 기준 현대약품 최대주주로 주식 572만290주(17.88%)를, 이상준은 현대약품 2대주주로 135만1612주(4.22%)를 들고 있다.

한편 현대약품은 2023년 회계처리기준 위반 재무제표 작성 등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거나 의약품 혼입사고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승계를 마무리 짓기 전 이한구가 풀어내야 할 과제로 보인다.

◆ 평가

기업체질 개선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회의 과정에서 태스크포스팀(TFT)을 활용하면서 자율성을 강화하고 책임감을 높이는 문화를 구축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전 직원의 자율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경영진과 사원 사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안전지킴이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 육성을 중요시한다.

이한구는 병원신문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인재 육성이다”라며 “10년을 앞서가는 인재들이 모여 노력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고 말했다.

현대약품을 매출 1300억 원대 기업으로 키워낸 성공적인 2세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사건사고
[Who Is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
▲ 현대약품 노사 갈등이 이상준 대표이사의 경영참여 이후 악화됐다.
△'허위' 재무제표 공시로 과징금, 주식거래 정지도
금융위원회는 2023년 9월13일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하거나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법인 현대약품, 현대약품의 전직 대표이사 등 2인, 한영회계법인 등에 각각 16억5780만 원, 3억3140만 원, 609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는 증권선물위원회의 현대약품 사업보고서에 대한 조사 및 감리결과 조치에 따른 것이다.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2013~2019년 사이 매출인식 시점에 판매장려금을 차감하지 않은 채 수익을 인식하고 회기 말에는 판매장려금과 미지급장려금을 과소추정해 매출 및 매출채권을 과대계상했다.

또 2015~2019년 결산시 임의로 판관비 등 비용과 미지급금(부채)를 차감하는 방법으로 당기순이익 및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했다.

요컨대 매출, 순이익 등을 실제보다 커 보이도록 허위의 재무제표를 작성한 것이다.

이에 증권선물위원회는 2023년 5월17일 현대약품 쪽에 과징금, 감사인지정 3년, 검찰통보 등 조치를 내렸다.

이 밖에 현대약품의 감사인 및 공인회계사에게는 해당 사건에 대한 감사절차를 소홀히 한 것을 이유로 과징금 부과, 업무 제한, 직무연수 등을 조치를 취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2023년 5월17일 현대약품의 주식매매거래를 정지했다가 2023년 6월12일 이를 해제했다.

△치매치료제 포장용기에 고혈압치료제 라벨 부착해 유통
소비자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023년 6월 현대약품의 치매치료제 ‘타미린 서방정’이 고혈압치료제 ‘현대미녹시딜정’ 라벨이 부착된 채로 유통되고 있다고 2023년 7월19일 밝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쪽은 “타미린 서방정과 현대미녹시딜정은 모두 흰색의 직경 6.5mm 원형 정제로 구분이 어렵다”며 “고혈압약인 현대미녹시딜정을 먹으려다 타미린정을 잘못 섭취하면 큰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의약품혼입사고가 두 제재가 혼합돼 포장된 것이 아닌 타미린 서방정 8mg 포장용기에 현대미녹시딜정 라벨을 부착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쪽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신속한 회수 조치와 함께 두 제재의 식별 방법을 설명해 드리니 해당 의약품을 조제하거나 복용하시는 경우 아래 내용을 꼭 확인해 달라”며 “현대미녹시딜정 조제 또는 복용 시 타미린 서방정 8mg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투약 및 복용을 중단하고 구입 약국 또는 현대약품에 반품을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
▲ 현대약품이 2010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신사옥에서 현판식을 갖고 제2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현대약품공업(현 현대약품) 이사, 전무이사를 거쳐 1988년 현대약품공업 대표이사 사장읆 맡았다.

2006년 현대약품공업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8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부이사장이 됐다.

◆ 학력

1967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3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고 이규석 창업주와 고 유재순씨 슬하에서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정배씨(1952년생)와 혼인해 슬하에 이상준씨, 이소영씨 등을 뒀다.

김정배씨는 2023년 8월31일 기준 현대약품 주식 12만6642주(0.4%)를 들고 있다.

장남 이상준씨(1976년생)는 현대약품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현대약품 주식 135만1612주(4.22%)를 들고 있다.

장녀 이소영씨(1975년생)는 현대약품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들고 있던 현대약품 주식도 2020년 6월12일 장내매도로 전량(8만6000주) 처분했다.

◆ 상훈

2008년 제34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09년 제35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이한구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2023년 상반기 이한구, 이상준 대표이사 등은 현대약품 등기이사로 합쳐 5억8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9400만 원이다.

2023년 8월31일 기준 현대약품 주식 572만290주(17.38%)를 들고 있다. 이는 2023년 11월27일 종가(3985원) 기준 227억9535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
▲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맨왼쪽)이 2009년 11월25일 제35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인재 육성이다.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고 10년을 앞서가는 인재들이 모여 노력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바로 내가 할 일이다.”

“현대약품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신약개발이다. 중앙연구소의 서울 이전은 국내외 유수한 연구진과의 활발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중앙연구소에의 집중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신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며 이를 위해 조만간 연구소와 공장설비 증축도 계획하고 있다.”

“CEO 한 사람이 끌고 가는 경영 방식이 아닌 사원 스스로가 회사의 현안과 문제점을 고민해야 기업 성장이 가능하다. (중략) 자율경영 체제는 전 직원의 역량개발로 모아지고 있으며 향후 제약업계에서 10년을 앞서가는 직원들로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다.” (2005/10/13, 병원신문 인터뷰에서)

“국내 제약업체로는 최초로 안전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임직원들이 수고를 많이 했다.”

“안전경영환경을 체계적으로 확립하기 위해서는 담당 부서나 최고경영자의 노력만 가지고는 어렵다. 사원들이 현장에서 생각하는 안전상의 개선점을 중간관리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위원회에 안건을 내고, 그 결과를 사내 게시판에 올려 이에 대한 토론을 거치는 과정에서 사원끼리 안전경영 마인드를 공유하는 것이 성패의 갈림길이다.”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제약회사 특성상 안전경영 마인드는 최고 품질로 고객에게 보답하기 위한 책임이며 그 최고 품질을 만들기 위한 사원들의 안전관리 마인드는 바로 고객에게 지켜야 할 우리의 의무다.” (2003/12/11,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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