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기후 관련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SC그룹이 내놓은 ‘2023년 지속가능 금융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개인투자자 94%는 기후 관련 투자에 관심이 있고 82%는 기후 분야로 자금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SC제일은행 모기업 SC그룹이 2023 지속가능 금융보고서를 출간했다.
보고서에는 SC그룹이 싱가포르 회계법인 PwC에 의뢰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 주요 성장시장 10곳에서 개인투자자 1800명을 상대로 투자 관심도를 조사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한국 개인 투자자의 기후 관련 투자금 1800억 달러(약 231조 원) 가운데 1100억 달러는 기후변화 완화 사업으로 흘러갈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약 700억 달러는 생물 다양성과 기후 복원시설, 식량 시스템 등을 포함한 기후변화 적응 산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와 같은 관심은 투자 접근성 등 여러 장벽 탓에 실제 투자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장벽을 넘어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금융업계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반 데 왈(Marc Van de Walle) SC그룹 글로벌 자산관리·수신 및 모기지 부문 총괄헤드는 “기후변화 관련 자금을 조달하는 데 개인 투자자 자본은 대개 덜 알려져 있다”며 “SC그룹은 고객이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금융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