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당국-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제2금융권 소비자의 이자부담을 줄이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김 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금융감독원-은행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제2금융권의 고금리를 쓰고 계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분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열린 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은행권이 상생금융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제2금융권 이용 자영업자·소상공인 금리 부담도 줄이겠다”며 “저금리 대환프로그램 범위·지원수준을 확대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방안이나 규모는 계속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이 마련하고 있는 상생금융 방안의 빠른 집행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상생금융 방안이나 규모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있느냐’는 질문에 “은행과 은행연합회 등이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만큼 이전 간담회 때 나왔던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열린 금융지주-금융당국 간담회에서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은행권과 은행연합회는 이에 따라 관련 TF를 곧바로 만들고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외국계·지방·인터넷전문은행의 수장 등 모두 17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도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상생금융 방안보다도 가계대출 폭증과 내부통제 문제 등을 둔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스스로가 은행업에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산업으로 만들었으면 한다”며 “은행 임직원의 정직성을 믿을 수 있다는 인식과 국민이 어려울 때 같이 옆에 있어주는 조직이란 인식 등을 국민에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