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브라질에서 판매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8월 월간 판매량이 6개월 만에 성장세를 보였다.
4일 브라질 자동차딜러연합회에 따르면 8월 브라질 자동차시장의 전체 판매대수는 17만8103대를 기록해 지난해 8월보다 11% 줄었다.
|
|
|
▲ 현대차의 브라질 현지전략차종 HB20. |
그러나 현대차는 1만6975대를 팔아 지난해 8월보다 1.9% 늘어났다. 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은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3월 판매량이 지난해 3월보다 2.6%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7월까지 5달 연속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뒷걸음질했다. 특히 7월 판매량은 지난해 7월보다 15.8% 줄었다.
8월 판매호조는 현지전략형 소형 해치백인 'HB20'가 이끌었다. HB20은 1만263대가 판매돼 GM의 오닉스(1만2422대)에 이어 판매 2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에서 1~8월 누적판매량은 12만90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브라질 전체 자동차 판매가 23%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라질 자동차시장은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판매 1~2위인 피아트와 GM은 올해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 17% 줄었다. 폴크스바겐과 포드도 30% 넘게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의 1~8월 시장점유율은 9.9%로 나타나 GM의 16.7%, 피아트의 15.5%, 폴크스바겐의 12.8%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는 피아트, GM, 폴크스바겐, 포드에 이어 5위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