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을 비롯한 비만치료제가 미국 증시 일부 종목에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젬픽 이미지. <노보노디스크> |
[비즈니스포스트] 오젬픽을 비롯한 비만치료제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 증시 일부 종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맥도날드와 월마트, 펩시코 등 주요 패스트푸드 및 유통과 식음료업체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4일 미국 CNBC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과체중인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던 브랜드가 오젬픽과 같은 비만치료제 보급 확대에 따른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위고비와 오젬픽 등 비만치료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젬픽 공급사인 노보노디스크는 공급 부족에 따른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는 비만치료제의 주 사용자층인 과체중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던 만큼 비만치료제 효과로 실질적인 타격을 받을 만한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비만치료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소비자들은 식품을 덜 소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과체중 소비자들에 특히 의존도가 높은 기업으로 팀호튼과 맥도날드, 해빗버거, 월마트, 펩시코, 큐리그닥터페퍼, 허쉬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은 주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거나 중저가 식품 유통을 담당하고 있어 소비 감소에 따른 영향을 특히 많이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젬픽을 비롯한 비만치료제의 인기가 증시에도 변수로 작용할 만큼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이미 여러 기업들이 오젬픽 또는 유사한 비만치료제의 영향을 받아 올해 증시에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