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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사 임박, 사법리스크 지속에 한종희 경계현 투톱 유지하나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11-23 15: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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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사 임박, 사법리스크 지속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종희</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1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경계현</a> 투톱 유지하나
▲ 삼성전자의 연말 임원인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가 올해 실적부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경영을 위해 연말 인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을 유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이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이 각 부문을 맡은지 2년 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이들을 재신임하는 대신 한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자리를 차세대 리더들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생활가전 사업부 수장으로는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이 겸직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한종희 부회장이 그동안 가전과 모바일의 연결성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상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모바일 사업 담당이 가전을 함께 총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생활가전 사업부의 위기를 거론하면서 연결성을 강화해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왔다.

한 부회장은 올해해 6월 뉴스룸에 ‘초연결시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삼성가전의 비전’이라는 기고문을 게재하면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기본적 성능만 고려하지 않는다”며 “기기 사이 연결을 통해 어떤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모바일 기기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가전 통합 연결플랫폼으로 ‘스마트싱스’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두 사업을 통합해서 면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세부사항을 조절할 수 있는 관리자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전자업계에서는 노 사장이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관측은 2021년 말 단행됐던 삼성전자의 조직개편과 맥을 같이한다.

삼성전자는 2021년 말 IM부문 무선사업부(현재 MX사업부)를 DX사업부 밑에 두는 조직개편을 진행해 스마트폰과 가전, TV 모든 전자제품의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TV와 모니터 음향기기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수장도 한종희 부회장이 내려놓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인사 임박, 사법리스크 지속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종희</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1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경계현</a> 투톱 유지하나
▲ 삼성전자 연말인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오른쪽)이 모바일과 가전의 연결성 강화를 위해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고 용석우 VD부사업부장 부사장이 VD사업부장을 맡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VD사업부장으로는 용석우 VD부사업부장인 용석우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TV산업의 경우 글로벌 경제 전망 불확실성에 지정학적 불안요소가 남아 있어 성장세를 나타내기에 걸림돌을 만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프리미엄 TV출하량과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1%, 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프리미엄 TV 출하량과 매출도 올해보다 각각 4%, 6% 가량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용 회장으로서는 올해 실적 선방에 기여한 모바일의 성과를 생활가전으로 이어나가고 TV사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각 사업부별 책임자를 각각 두어 안정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계현 사장 역시 반도체 업황 회복기를 맞아 유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 산업 성장 본격화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메모리 반도체에 연산을 더한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반도체 등을 집중적으로 키울 채비를 하고 있어 리더십 교체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HBM의 경우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필수재로 인식되면서 시장 주도권을 빠르게 선점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022년 기준으로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10% 가량 점유율이 뒤쳐져 2위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역시 첨단 미세공정인 3나노 고객사 확보를 위해서 경계현 사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 7월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반도체 양산에 성공했지만 경쟁사인 TSMC에 비해 고객사 확보에서 밀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재용 회장은 경영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부당하게 합병했다는 혐의로 현재 형사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경영 안정에 무게를 실을 공산이 크다.

해당 재판의 결심공판은 내년 1월26일로 잡혔지만 검찰의 항소 가능성을 고려하면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앞으로 2~3년 재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으로서는 예전 미래전략실과 같은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바로 급격한 변화를 가져가기에는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체제가 2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리더를 교체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2021년 조직개편 당시 김기남(DS), 김현석(CE), 고동진(IM) 대표이사 3인이 4년 재임한 뒤에 교체된 점을 놓고 볼 때도 2년이라는 시간은 다소 짧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예년처럼 12월 초에 임원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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