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REC실리콘의 모지스레이크 폴리실리콘 공장. < REC실리콘 홈페이지 갈무리 >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이 투자한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기업, REC실리콘이 4년8개월여 만에 미국 공장을 재가동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15일(현지시각) REC실리콘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모지스레이크 공장이 1일부터 재가동됐다고 밝혔다.
REC실리콘은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1일부터 모지스레이크 공장 가동이 시작됐다”며 “현재 공장은 안정화한 상태에서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은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 공정에 투입된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의 지분 21.34%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11월과 2022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기존 최대주주인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REC실리콘 지분을 각각 16.67%, 4.67%를 인수했다.
REC실리콘의 모지스레이크 공장 가동을 통해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태양광 가치사슬 구축에 더욱 가까워졌다.
한화솔루션은 솔라허브 구축이 완료되면 미국에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가치사슬을 구축하게 된다.
REC실리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따라 태양광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힘입어 4년 8개월 만에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게 됐다.
REC실리콘의 모지스레이크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은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관한 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에 따라 시장이 위축되면서 가동을 중단했던 적이 있다.
이 공장은 수력발전 기반 전력으로 탄소 발자국이 남지 않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 한화솔루션의 제품에 친환경성을 더해줄 수 있는 강점인 셈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4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화솔루션 조지아주 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클린 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솔라허브를 기반으로 폴리실리콘부터 모듈까지 태양광 가치사슬 생산라인을 미국 내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