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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글로컬대학 10곳 선정, 울산대·포스텍·한림대 사립대 3곳 포함

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 2023-11-13 15: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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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글로컬대학 10곳 선정, 울산대·포스텍·한림대 사립대 3곳 포함
▲ 김우승 글로컬 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 글로컬 대학 본지정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교육부가 향후 5년 동안 국고 1천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되는 글로컬대학 10곳을 첫 선정했다. 강원과 경북에서 2곳, 경남·부산·울산·충북·전남·전북에서 1곳이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글로컬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글로컬 본지정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통합)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육대(통합)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통합)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통합) △포항공과대(포스텍) △한림대 등 총 10개 대학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립대가 7곳, 사립대가 3곳 지정됐다. 단독으로 선정된 대학은 6곳, 공동으로 선정된 대학은 4곳이다. 공동으로 선정된 대학은 제출한 실행계획에 따라 통폐합을 추진해야 한다.

시도별로는 강원과 경북에서 각각 2곳으로 가장 많은 글로컬대학이 나왔다. 이어 경남·부산·울산·충북·전남·전북에서 1곳씩 선정됐다. 이번 글로컬 대학 본지정에선 지역 분배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지역 및 지역대학의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과감한 혁신과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30개 내외)에 대해 일반재정지원을 집중 지원해 글로컬대학으로 육성하고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도입됐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곳은 향후 5년 동안 1천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2024년 10개, 2025년과 2026년 각각 5개씩 추가 지정해, 총 30개의 글로컬대학을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교육부는 6월 발표한 예비지정 대학 15곳의 사업 실행계획을 평가해 최종 10곳을 추렸다. 본지정 평가에선 실행계획의 구체성과 실행가능 수준, 대학 발전이 지역 발전전략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지 등이 고려됐다.

교육부는 평가의 공정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본지정 평가위원회를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관련 전문가들로 독립적으로 구성‧운영했고 예비지정 평가 등에 참여한 전문가는 배제했다. 본지정 평가는 철저한 보안을 위해 비공개 합숙평가로 진행했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들은 오는 22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의신청 내용을 검토해 11월 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 선정된 글로컬 대학 가운데 강원대학교와 강릉원주대학교는 두 대학 간 벽을 허물어 하나의 통합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4개 캠퍼스가 각 지역과 밀착해 특성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우주항공·방위 산업의 국내 최대 집적지인 경남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지역 내외 대학‧연구소‧산업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마련했다.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는 양 대학의 교원양성 기능을 일원화하고 첨단 디지털 인프라 및 디지털 선도학교 연계 등을 통해 교원의 AI‧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더불어 지자체, 교육청, 기업 등과 협력해 세계적 에듀테크 거점을 육성하기로 했다.

순천대학교는 지역의 3대 특화분야(스마트팜, 애니메이션, 우주항공‧첨단소재)를 중심으로 대학체제를 전면 개편한다. 특히 3대 특화분야에 정원의 약 75%를 배정해 지역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강소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안동대학교는 지역내 국립대학과 공립대학을 통합하고 경상북도 7개 교육‧연구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공공형 대학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인문학을 집중 육성한다.

울산대학교는 도심과 주력 산업단지 6곳에 멀티캠퍼스를 설치해 대학과 산업단지 간 제약을 극복하겠다는 혁신 방안을 제출했다.

전북대학교는 지역별 캠퍼스와 산업체 사이의 벽을 허무는 대학-산업도시를 조성한다. 온‧오프라인 국제캠퍼스와 국내 캠퍼스를 활용해 다양한 학위‧비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는 계획을 세웠다.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는 대학 통합을 계기로 캠퍼스별로 지역의 주력 산업과 연계해 특성화하고 대학과 산업체가 협업하여 현장밀착형 기술 개발 및 인재양성을 추진하는 개방 공유(Open & Shared) 캠퍼스를 구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포항공과대는 취업 희망자나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비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이차전지, 반도체 등 지역기업의 연구개발(R&D)·제조·글로벌화 등을 통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림대학교는 학과 간의 벽을 허물어 3대 융합 클러스터(의료‧바이오, 인문‧사회, AI) 중심 체제로 대학의 운영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또 AI 기반으로 능동적 학습과 초개별화된 학습경험을 제공하여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을 세웠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매년 글로컬대학 이행점검을 실시하고 3·5년차에 중간·종료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 결과 실행계획이 미이행됐거나 성과가 미흡한 경우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협약 해지, 지원 중지 등을 조치할 수 있다. 필요시 사업비 환수도 가능하다.

특히 통합 추진을 전제로 공동 신청한 대학의 경우 협약 체결 후 1년 이내에 교육부로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고 신속하게 통합 절차를 추진해야 한다.

교육부는 내년 1월 중에 ‘2024년 글로컬대학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월에는 예비지정, 7월에는 본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 현장에서 시작되는 혁신과 변화의 물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을 선두로 모든 대학이 과감한 혁신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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