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식품 주가가 2만 원선도 위태롭다.
실적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반등을 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 |
해태제과식품 주가는 상장 직후 반짝 상승세를 나타냈다가 고평가 논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해태제과식품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는 더욱 힘을 못쓰고 있다.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964억7694만 원, 영업이익 196억2436만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0.04%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4%나 줄었다.
상장 초기 종가기준으로 6만 원까지 올라갔던 주가는 3개월 남짓한 기간에 64.5%나 떨어졌다.
문제는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태제과식품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이 높아 올해 3분기에는 의미있는 성장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허니버터칩 공장증설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판매촉진 활동이 이어져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태제과식품은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이 이어지자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허니버터칩 제2공장을 짓고 5월10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식품 관계자는 “문막공장은 허니버터칩을 생산하면서 그동안 생산하지 못한 생생칩 등 다른 감자칩을 생산하기 위해 만든 측면도 있다”며 “허니버터칩은 공장증설 후 매출이 늘어났고 상반기 일회성 비용반영도 끝나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식품에 따르면 허니버터칩 매출은 공장증설 전 매장판매가 기준 월 50억 원 수준이었으나 공장증설 후 월 매출이 3~4억 원가량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