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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호실적이 부담, '상생금융 압박' 이복현 만남 앞두고 방안 마련 고심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11-09 15: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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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호실적이 부담, '상생금융 압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만남 앞두고 방안 마련 고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2023년 1월26일 서울시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회사 대표들과 간담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보험회사들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이 원장이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생금융 지원책 마련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험업의 특성상 은행이나 카드사의 상생금융안과 같이 실질적 도움이 될 만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5일 보험개발원의 주최로 열리는 금감원장 초청 강연에서 이 원장이 상생금융을 주요한 화두로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금융권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이 원장도 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해 보험회사들에게도 상생금융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원장의 상생금융 강조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의 강한 비판과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보험회사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클 수 있다.

특히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보험회사들의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금융업권과 비교해 상생금융안을 적극적으로 내놓지 못한 상황이기에 이 원장의 요청은 부담감을 한층 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보험업계에서 상생금융안을 내놓은 곳은 청년 취약계층을 위해 저축보험을 출시한 한화생명과 금융 계열사가 함께 방안을 마련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뿐이다.

문제는 보험업권의 특성상 은행이나 카드사와 같이 취약계층의 피부에 와 닿고 금융당국의 눈높이에 맞는 상생금융상품을 내놓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보험사들이 상생금융 카드로 쓸 만한 것이 거의 없다”며 “취약차주의 대출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은행권에서 많이 하는데 그런 부분과 매칭해 할 만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에서 보험업계 처음으로 상생금융방안의 하나로 5% 금리 보장의 저축보험을 선보였으나 은행권에서도 5%대 정기예금상품이 많아 취약계층에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손해보험회사들은 개별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기보다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상생금융 차원에서 올해 8월 서울특별시에 저출생 위기극복을 위한 40억 원의 기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원장의 거듭되는 상생금융 요청에 보험회사들도 호응하지 않고 외면하기 힘들기 때문에 보험회사마다 상생금융상품 준비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호실적이 부담, '상생금융 압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만남 앞두고 방안 마련 고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23년 7월13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생명의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생명보험회사들은 한화생명의 저축보험과 비슷한 상품을 차례로 내놓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의 저축보험은 올해 6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금융권의 상생협력 상품 우수사례로 꼽혔던 상품이기 때문에 당국의 눈높이를 맞추기에 충분할 수 있다.     

교보생명도 12월 중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저축보험을 내놓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해보험회사들은 상생금융방안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카드를 준비하고 있으나 회사마다 기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거나 개별 상생금융상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삼성화재는 9월 기존에 운영하던 안내견 사업의 예산을 강화하고 디지털취약계층을 위한 보상보험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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