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조재민은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다.

신한자산운용에서 전통자산부문을 맡고 있다. 대체자산부문의 김희송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대형종합자산운용사로서 신한자산운용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2년 9월13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충암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외환과 채권분야를 두루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로 자산운용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경영인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자산운용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을 떠나 KB자산운용을 이끌다 KT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4년 만에 KB자산운용 대표로 돌아와 이현승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신한금융그룹에 새 둥지를 틀었다.

특별한 취미생활이 없을 정도로 업무에 집중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신한자산운용 개별기준 실적.

△2023년 상반기 실적 개선
조재민은 신한자산운용의 2023년 상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를 2022년보다 키웠다.

신한자산운용은 2023년 상반기 영업수익으로 646억7721만 원을 거뒀다. 이는 1년 전인 2022년 같은 기간보다 4.82% 오른 것이다.

상반기 기준 646억 원의 영업수익은 신한자산운용이 출범한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자산운용사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수수료 수익이 20억 원 가까이 늘었다. 영업수익의 전체 증가폭이 30억 원 가량이므로 수수료 수익 증가가 영업수익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신한자산운용은 2022년 하반기 40조 원 규모의 신한라이프 운용자산을 일임받아 2023년 상반기 수수료수익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5.7%와 37.18% 증가했다.

앞서 신한자산운용은 조재민이 취임한 첫 해인 2022년 직전 해인 2021년과 비교해 외형만 커지고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1월에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합병하면서 2022년 한 해 동안의 영업수익은 2021년보다 10% 넘게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이에 신한자산운용은 2023년 상반기 들어 본업인 수수료 수익부터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자산운용의 분기별 영업보고서의 각 회계항목을 한 해 동안 누적치로 기록한다. 영업수익을 포함해 분기 실적은 해당 분기에서 직전 분기에 명시된 같은 항목의 금액을 제한 수치다.

△홍콩 법인의 투자자문업 폐지
신한자산운용이 해외 자회사인 홍콩 법인을 국내 본사와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 9월 신한자산운용 홍콩 법인의 투자자문업 폐지를 승인했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자산운용 홍콩 법인은 신한자산운용의 유일한 해외 자회사로 투자자문 및 일임을 통한 자산관리 수수료, 투자신탁 위탁자 보수를 수익원으로 삼았다. 투자자문업을 폐지하면 수익원이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번에 홍콩 법인의 투자자문 라이선스를 반납하면서 홍콩 법인의 자산 운용 및 관리 기능을 본사에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홍콩 법인의 문을 닫은 것이다.

홍콩 법인은 2013년 순손실 2억9586만 원을 낸 것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매년 적자를 봐왔다. 2022년 적자 규모는 5억3086만 원이었다. 이번에 홍콩 법인을 폐쇄한 것을 두고 적자 부담을 덜어내기 위함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회사의 주력 상품이 중국 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로 옮긴 점도 홍콩 법인 폐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TF의 경우 해당 지수만 따라가면 되는 패시브 상품의 비중이 높다. 현지 위탁 운용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다만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홍콩 법인의 본사 통합을 두고 “해외 법인과 운용 기능을 합쳐 오히려 중국 쪽 비즈니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움직임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ETF 자산총액 2조 육박, 운용사별 순위도 한 계단 상승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가 1년 전보다 2배 넘게 오르며 전체 순위도 한 계단 올라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10월5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전체 운용사 가운데 7위인 1조9990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인 2022년 10월 기준 ETF 순자산은 7218억 원이었고 업계 순위도 8위였다. 1년 사이에 ETF 순자산이 177%라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위도 한 계단 끌어올린 것이다.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증가율은 비슷한 순위의 다른 운용사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ETF 규모 기준으로 5위와 6위인 한화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의 같은 기간 순자산 증가율은 각각 90%와 50%가량이었다.

전체 ETF시장은 2022년 10월에서 2023년 10월까지 1년 동안 약 41.02% 성장했다.

중위권 자산운용사들이 전반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의 성장세가 돋보였다는 평가가 운용업계에서 나온다.

이처럼 ETF 순자산이 단기간에 2배 넘게 늘어난 것은 조재민이 취임 뒤 신한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인 ‘SOL’ 사업에 역점을 둔 덕분으로 보인다.

조재민은 취임 뒤 기존 운용담당본부장 직책을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채권 CIO로 나눴다. 더불어 기존 ETF운용센터를 운용본부로 격상하고 산하 ETF 운용팀을 마련하는 등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조재민이 단행한 조직개편은 신한자산운용 ETF 브랜드 강화로 이어졌다.

신한자산운용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 ETF 상품을 5개만 출시했다. 그런데 2021년 ETF 브랜드를 기존 ‘SMART’에서 ‘SOL’로 바꾼 뒤 조재민이 취임한 2022년 한 해에만 11개의 ETF 상품을 내놨다.

2023년 들어서도 10월5일 현재까지 10개의 상품을 상장하면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 조재민이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조직을 개편하고 SOL 브랜드를 강화해 성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Who Is ?]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앞줄 오른쪽 두 번째)가 2023년 2월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조재민 대표, 김형석 한국ESG구조원 정책연구본부장이 보인다. 뒷줄 왼쪽부터 김정태 금융감독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황호성 쿼드자산운용 대표,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이재우 보고펀드자산운용 대표, 박세연 수성자산운용 대표,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자산·부동산본부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금융투자협회>

△ESG경영 차원에서 청각장애인 택시 스타트업 코액터스와 업무협약
신한자산운용이 청각장애인 택시 서비스 ‘고요한 모빌리티’를 운영하는 코액터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한자산운용은 2023년 4월21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장애인 고용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코액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신한자산운용이 업무용 택시를 이용할 때 고요한 모빌리티를 우선 활용하고 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한 업무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코액터스가 운영하는 ‘고요한 모빌리티’는 지난 2020년 8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 위주로 채용을 늘리며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하대승 신한자산운용 부사장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인 코액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협업이 이동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의장 선임
조재민은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영입됨과 동시에 2021년 12월27일 신한자산운용 이사회의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 임기는 2022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정할 것을 원칙으로 한다. 대표이사 혹은 오너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사례가 일반적인데 이를 견제하기 위한 장치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배구조법 제13조2항에 따라 사내이사인 조재민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그 이유를 공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원만한 이사회 소집과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을 고려하여 사내이사 조재민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결정보다 업무 집행의 효율을 높이는 선택을 한 셈이다.

조재민은 과거 KB자산운용에 재직하던 시절에도 사내이사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조재민이 자산운용 전문가로서 오랜 경력과 전문성을 갖췄기에 꾸준히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배구조법은 이사회 의장을 예외적으로 사내이사로 선임해야 한다면 사외이사 가운데 1인을 선임사외이사로 둘 것을 규정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최고운용책임자 출신인 조세훈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뒀다.

△경쟁사인 KB금융 출신임에도 신한자산운용 대표로 영입
조재민은 2022년 1월3일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신한자산운용에 전통자산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조재민은 취임사를 통해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남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 소통과 함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재민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선택으로 신한자산운용에 영입됐다. 2021년 12월27일 신한자산운용 대표에 선임됐고 이듬해인 2022년 1월1일 임기를 시작했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의 순혈주의를 버리고 전문성을 기준으로 인재를 발굴할 것을 강조해 왔다. 경쟁사인 KB금융그룹 출신인 조재민의 영입으로 실력 위주 인사방향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재민은 주식, 채권 등 운용 전문가이며 자산운용사 대표 경력만 20년이 넘는다.

신한그룹 외부 인사를 데려온다는 성격에 더해 조재민의 경력을 활용해 운용부분의 시장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대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조재민이 KB금융 출신이어서 내부적으로 인선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룹에서 자산운용사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고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후보군 가운데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재민은 신한자산운용에서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부문 대표를 맡게 됐다. 김희송 전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가 대체투자 부문을 이끈다.

신한자산운용은 각자대표 체제를 효율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2022년 5월 대표이사의 인사권을 강화하기도 했다.

재무관리 담당을 제외한 부사장을 금융지주와 사전협의 없이 대표이사 결정만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내부규정을 개정했다.

조재민에게는 인사 재량권이 어느 정도 확대된 셈이다.

다만 자산운용업계 한편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이 신한대체투자운용과의 합병 연착륙을 마무리하는 대로 단일대표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KB자산운용 대표 임기 마지막 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내
KB자산운용은 2020년 별도기준 영업수익 1535억 원, 영업이익 761억 원, 순이익 551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영업수익은 16.2%, 영업이익은 21.9%, 순이익은 20.9% 각각 증가했다.

이는 KB자산운용이 설립된 이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었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업계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조재미은 2017년 1월부터 2020년까지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다.

조재민이 KB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오르기 직전 연도인 2016년 실적과 비교하면 영업수익은 20.5%, 영업이익은 2.1% 늘었고 순이익은 6.3% 줄었다.

KB자산운용은 조재민의 임기가 시작한 이후 2018년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으나 2019년부터 2년 연속 실적이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Who Is ?]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맨오른쪽)이 2023년 6월2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2023 글로벌 원(One) 신한 자원봉사대축제'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금융은 독거노인들이 여름철 폭염에도 잘 지낼 수 있도록 여름철 보양식품과 휴대용 선풍기 등 생활용품을 담은 상자를 마련했다. 맨왼쪽부터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 신한DS 조경선 사장,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사장, 신한은행 정상혁 행장,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신한카드 문동권 사장, 신한라이프 이영종 사장,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이 보인다. <신한금융그룹>

△블루오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사업에서 후발주자로 성과
조재민이 KB자산운용 대표로 있을 시절에 KB자산운용은 2020년 5월 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7천억 원의 자금을 운용하게 됐다.

조재민이 외부위탁운용관리본부를 신설한 지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조재민은 2018년 외부위탁운용관리본부를 만들고 새 수익원으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이후 2020년 5월 치열한 경쟁 끝에 1조4천억 원 규모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주간운용사 자리를 따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체투자 주간운용사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두 회사는 2024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대체투자부문을 각각 7천억 원씩 나눠 위탁 관리한다.

이번 성과는 조재민이 만든 외부위탁운용관리본부가 업계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딛고 대규모 외부위탁운용관리사업 운용사 자리를 꿰찬 것이어서 의미가 컸다.

주요 종합자산운용사들이 외부위탁운용관리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꾸리면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룬 성과이다.

조재민은 2018년 8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 채수호 상무를 영입하고 외부위탁운용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채수호 신임 본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외부위탁운용관리 사업을 초창기부터 이끌었던 인물이다.

KB자산운용이 후발주자로 외부위탁운용관리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자산운용업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상됐다.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은 업계에서 주목하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다.

조재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내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이 2020년 현재 약 100조 원 규모에서 기금형 퇴직연금제도와 디폴트옵션 등이 도입되면 시장이 현재보다 10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B자산운용, 행동주의 펀드로 변신
조재민은 KB자산운용을 이끌 당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KB자산운용은 2020년 효성티앤씨, 2019년 광주신세계, KMH, 인선이엔티, SM엔터테인먼트 등에 주주서한을 보내며 주주 행동주의 공세를 강화했다.

2020년 3월에는 효성티앤씨에 잉여현금흐름(FCF) 30% 수준의 주주환원을 요청하는 주주서한을 보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효성, 효성투자개발 등의 배당성향은 100% 이상인 반면 오너일가 지분율이 낮은 효성티앤씨 등은 주주환원을 거의 하지 않는다”며 “효성티앤씨의 배당성향 9.6%은 국내 주요 화학기업 평균 36%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2019년 6월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에 주주서한을 보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지분 100%를 가진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지급하는 것을 멈추고 라이크기획과 합병하라는 요구를 담았다. 또한 지속적 적자로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외식 및 부동산사업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고객자산의 수탁자로서 신의성실 의무를 다하고자 의견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2018년 5월 2대주주로 있는 골프존에 주총 결의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모펀드가 주주로 있는 기업에 소송을 제기한 일은 처음이었다.

KB자산운용은 2018년 3월 골프존의 조이마루 인수를 놓고 현금을 지주사로 유출하는 행위라며 반대 의견을 냈지만 주총에서 인수안건이 의결됐다. 그러자 KB자산운용은 취소 소송까지 제기하며 적극적 행동에 나섰고 끝내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내 인수를 저지했다.

이 밖에도 컴투스에서 회사 설립 이후 첫 배당을 이끌어냈고 광주신세계에게도 배당 확대 약속을 받아냈다. 중국 기업에 인수된 넥스트아이에는 무분별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KB자산운용은 2018년 3월 출시한 KB주주가치포커스 펀드를 활용해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수탁자책임 원칙’이라고도 불리며 펀드의 역할을 주식 보유와 의결권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에 적극적으로 경영 의견을 제시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 활동이다.

△4년 만에 KB자산운용으로 복귀
조재민은 2017년 초 4년 만에 KB자산운용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민은 과거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재임기간(2009년~2013년)에 KB자산운용을 국내 톱3 자산운용사로 만들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가치투자펀드, 인프라 펀드 등 신규 펀드를 포함한 펀드 라인업을 구축했고 운용자산 규모도 30조 원까지 늘렸다.

KB자산운용으로 돌아올 때 KTB자산운용에서 임기가 남았지만 윤종규 회장의 부름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민은 2015년 말 KTB자산운용에서 물러나 1년 동안 야인으로 있다가 KB자산운용에 복귀했다.

윤종규 회장은 부행장 시절부터 조재민을 눈여겨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인연이 강한 내부 반발에도 조재민을 다시 등용한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조재민이 과거 KB자산운용 사장으로 재임했던 기간은 윤 회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리스크관리총괄임원(CRO) 역할을 맡으며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기간과 겹친다.

두 사람은 2013년 7월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하면서 KB금융그룹을 함께 떠났다.

△자산운용업계 대표적 CEO
조재민은 자산운용업계의 대표 전문 경영인으로 통한다.

2000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를 맡은 뒤 20년이 넘도록 운용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직업이 ‘운용사 사장’이란 얘기를 들을 정도다.

거쳐간 회사마다 굵직굵직한 성과를 내며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기도 했다.

KB자산운용을 업계 3위에 올려놓았고 KTB자산운용에서는 3년 만에 점유율을 2%에서 10%대로 끌어올렸다.

처음 K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길 때 KB금융지주는 조재민을 발탁한 배경을 놓고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을 펀드매니저 이직률 업계 최저, 운용수익률 상위 회사로 성장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뒤 주식형 펀드의 기본 유형인 성장ㆍ가치ㆍ혼합형의 ‘펀드 삼총사’를 선별하고 장기적 관점으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름도 유형별로 누구나 알기 쉽게 KB신광개토펀드를 KB코리아스타펀드로, KB스타레드성장펀드를 KB그로스포커스펀드로 바꿨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과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2년 1월3일 신한자산운용 통합법인 출범식에서 신한자산운용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조재민은 빠르게 진행되는 자산운용업계의 변화에 대처해 신한자산운용을 대형종합자산운용사로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쓰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2022년 1월4일 계열사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합병하며 통합법인으로 출범해 순자산 75조2800억 원 규모의 톱5 자산운용사 위치를 공고히 했다.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하는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조재민은 전통자산부문을 맡고 김희송 사장은 대체자산부문을 맡아 각자대표 체제를 이뤘다.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상품을 개발하고 대체투자관련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상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기존 펀드에 있던 자금들이 ETF로 몰리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움직임이다.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낮은 판매수수료 등 이점을 지녔다.

최근 국내 ETF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2023년 10월4일 기준 국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107조8300억 원을 넘기며 1년 전인 2022년 10월보다 41.02%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신한자산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1.85%대에 그치고 있다.

조재민은 과거 KB자산운용 대표로 재직하면서 2017년 1월 7.6%에 머물던 ETF 시장점유율을 2018년 4월 기준 11.5%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경험을 적극 활용해 신한자산운용의 약점인 ETF사업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재민은 향후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투자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을 세웠다.

신한자산운용은 2021년 1월 BNP파리바와 합작을 끝내고 신한금융그룹의 완전자회사로 출발하며 상품의 개발, 운용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조재민은 이를 계기로 다른 외국계 금융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하는 등 여러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민은 KB자산운용 대표로 재임할 때도 외국 운용사들과 손잡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경험이 있다.

주식과 채권, 외환분야를 두루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자산운용사 대표만 20년 이상을 지냈던 그의 경험이 신한자산운용 경영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 평가
[Who Is ?]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신한금융그룹>

운용철학을 놓고 ‘원칙론자’로 통한다. 단기적 성과가 아닌 우수한 장기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했을 때 고객들에게 진정한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한자산운용도 홈페이지에 소개한 투자철학 가운데 ‘원칙을 준수하는 투자’를 첫 항목으로 두고 있다.

조재민은 KB자산운용 대표 시절 회사를 모범적 운용사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국내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서는 모범적 운용사가 많아야 한다는 지론을 가졌다.

과거 인터뷰에서 수탁액 1위나 수익률 1위가 아니라 신뢰도 1위 운용사를 목표로 제시한 적도 있다.

과거 업계 1위 미래에셋운용에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할 만큼 할 말은 하고 소신이 강한 편이다.

조재민은 2009년 7월 KB자산운용 대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미래에셋의 실적에 비춰 시장 점유율이 과도하다며 “금융위기 이후 미래에셋의 펀드 성적표가 업계 1위에 걸맞은 수준이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평소 직원들에게 팀워크를 강조한다고 한다.

자산운용이라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결국 좋은 사람들이 모여 팀워크를 발휘할 때 성과를 낸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KB자산운용 대표 시절에 직접 인재를 추천하고 영입한 일화도 많다고 한다. KB자산운용에서 밸류운용본부장을 맡은 최웅필 상무도 조재민의 권유로 KB맨이 됐다.

학창 시절에는 말수가 적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학구파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교 시절 가까운 친구들은 그가 장래에 학자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충암고 10회 졸업생으로 충암고 출신 금융인으로 구성된 충여회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민을 비롯해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정환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김경배 전 금융투자협회 본부장 등 50여 명이 충여회 멤버다.

그는 충암고 동문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모교를 고향과 같은 존재로 평가하며 “세월이 갈수록 충암인이라는 사실에 더욱 가슴 뿌듯함을 느낄 때가 많아진다”고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충여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3월 당선되면서 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관리를 위한 테니스 외에는 특별한 취미생활 없이 업무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회사 대표라면 으레 즐기는 골프도 업무차 하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민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 취미생활은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즐기면서 일을 하니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고 자연스레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18년 9월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현지법인 '상하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 설립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보인다. < KB금융그룹 >

△공매도 순보유잔고 지연 보고로 과태료 부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2023년 9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신한자산운용에 7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신한자산운용이 2018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모두 45개 종목의 공매도 순보유잔고를 지연 보고했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신한자산운용 외에 맥쿼리은행, 키움증권, 한양증권, SK증권, 노바스코티아 아시아은행, 씨스퀘어자산운용, HSBC 뱅크 plc, 도이체방크, 부국증권 등이 공매도 순보유잔고 지연보고로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공매도는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도 일단 빌려서 매도한 다음 나중에 사서 갚는 매매 기법을 말한다. 대규모 자금을 움직이는 기관이나 법인 중심으로 주로 활용된다.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이기에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해 왔다. 이에 금융당국도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차명거래로 금융당국 제재
금융감독원은 2014년 8월 조재민 KTB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자산운용사 임직원들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조재민은 2009년 KB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당시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타인명의 계좌와 함께 자기명의 계좌를 준법감시인에게 신고하지 않고 거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임직원은 내부정보 이용 등을 막기 위해 주식거래 계좌와 매매내역을 회사에 알려야 하지만 조재민은 이를 어기고 신고 없이 거래한 정황이 포착됐다.

조재민 외에도 KB자산운용 임직원 7명이 차명·미신고 계좌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재민은 이와 관련해 2015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금융사 임원 제재 수위 가운데 중징계 전 단계인 ‘주의적 경고’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017년 조재민을 다시 KB자산운용 대표로 영입하려 했을 때 이 때문에 그룹 안팎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8년부터 1995년까지 씨티은행 서울지점 자금부에서 금융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1995년부터 1996년까지 동양종합금융 딜링룸에서 일했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프랑스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 앵도수에즈의 홍콩지점 한국데스크에 자리했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스탠다드은행 홍콩지점 아시아채권팀장을 지냈다.

1999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이사를 거쳐 2000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2009년부터 2013년 6월까지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2년부터 2023년까지 금융투자협회 비상근부회장직을 수행했다.

2013년 11월부터 2015년까지 KT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7년 1월부터 2020년까지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2년 1월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81년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1년 대한민국 펀드어워즈 공모펀드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 기타

신한자산운용은 상장사가 아니다. 개별 임직원의 보수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

신한자산운용은 2022년 임직원 4명에게 10억6천만 원의 급여와 16억7천만 원의 상여 등 모두 27억3천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상여 가운데 8억4천만 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8억3천만 원은 주식의 형태로 제공했다.

임원 1명당 평균 연봉으로 6억8250만 원씩을 지급한 셈이다.

어록
[Who Is ?]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가 2017년 7월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데이비드 쳐막(David Cermak) 뱅가드 아시아헤드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가운데)도 함께 했다. < KB자산운용 >

“신한자산운용에는 ETF와 TDF뿐만 아니라 중소형주알파펀드, 해피라이프연금펀드, 얼리버드펀드 등 장기간 업계 최고 성과를 기록 중인 좋은 펀드가 많다. 기존부터 강점이 있는 채권형 펀드와 함께 국내 주식형펀드의 성과관리를 통해 운용 명가로서 투자자들에게 신한의 이름이 각인되도록 하겠다.” (2023/05/23,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2022년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아직 국내 주식과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좋아 미국처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기 때문에 과거 2천 포인트에서 3천 포인트로 상승한 것처럼 폭발적이진 않더라도 상승여력은 다소 있다.” (2022/01/03,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신한자산운용은 2021년 BNP파리바와 합작 체제를 끝냈고 2022년엔 신한대체투자운용과의 합병을 앞두는 등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 2022년에는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의 합병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부분에서 회사를 성장시킨다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2021/12/16, 더벨과 인터뷰에서)

“최근 10년간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채권과 ETF(상장지수펀드) 등 다른 영역들은 크게 성장했지만 국내 주식형만 퇴보했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성장 가능성이 큰 퇴직연금을 펀드시장으로 들여와야 한다. 자본시장과 펀드시장이 발달한 나라는 연금자산이 장기투자 근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게 없다면 주식시장 활성화가 어렵다. 한국의 경우 국민연금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빼면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장기투자 자산이 없다.” (2020/01/20,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베트남 사무소 설립은 KB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신속한 진출을 위해 현지운용사 제휴나 인수가 아닌 사무소 형태로 출발하게 됐으며 앞으로 독자운용을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 (2019/09/03, KB자산운용 베트남사무소 설립과 관련해)

“일본은 공모펀드 시장에 유입된 자금 가운데 70%가량이 해외 펀드에 가 있지만 한국은 그 규모가 30%에 불과하다.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2%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국 주식 쏠림현상이 심한 편이다. 또한 고령화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해외투자 비중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본다. 중국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글로벌 운용 역량을 끌어올리려 한다.” (2018/08/16,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흔들리는 시장에서 아웃퍼폼(시장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에 투자를 검토할 시점이다. 펀드 기대수익률을 높이려면 긴 호흡을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2018/07/24,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자산운용업계의 볼륨(크기)은 전체적으로 늘었지만 공모펀드 규모가 많이 줄었다. 업계 전망도 생각보다 밝지는 않아 보인다. 우리는 요즘 해외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7/06/26, 뉴스핌 인터뷰에서)

“내부 역량을 키우며 제일 발 빠르게 가는 곳은 미래에셋운용이다. 전체 720명 중 국내가 360명, 해외 360명이다. 그에 비해 우리는 전체 200명 중 해외에 나가있는 인력은 없다. 하지만 사람을 해외에 많이 둬야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2017/06/26, 뉴스핌 인터뷰에서)

“그렇게까지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지 않다고 본다. 금융의 가장 핵심 비즈니스는 컨슈머 파이낸스기 때문에 예금, 대출 등 뱅킹이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증권사가 예금, 대출을 하지 않는 한 브로커리지와 IB만 해선 은행만큼 돈을 벌 수 없다.” (2017/06/26, 뉴스핌 인터뷰에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자본시장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은행에 비해)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에 대해)

“투자자들이 펀드매니저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선 자산운용사가 성장할 수 없다. 주식형펀드의 위상을 제자리로 돌리는 데 역점을 쏟겠다.” (2016/12/28,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국내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한 펀드가 잘되면 시리즈 펀드, 유사 펀드들을 내놓으며 고객들 유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고객들에게 얼마나 수익이 돌아갈까 의문이다. KB밸류포커스펀드는 히트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유사 펀드도 일부러 만들지 않는 데다 기관들이 사모펀드를 만들어달라고 해도 거절했다.” (2013/07/04,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음식점은 음식이 맛있어야 성공한다. 운용사 역시 대표 펀드의 성과와 투자 철학이 확고해야 장수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핵심 역량을 강화해 장기 수익률을 높일 생각이다.” (2012/11/27,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심리를 이겨내는 사람이 결국 돈을 벌게 된다. 좋은 주식을 오래 갖고 있으면 기회가 오듯이 펀드도 시장이 빠질 때 가입해 버티면 반드시 기회를 준다.” (2011/03/28, 파이낸셜 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여러 가지 여건들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하자는 목표를 잡았다. 20% 이상 성장하는 다소 높은 목표를 잡은 만큼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 지난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부서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직원들에게는 약간의 행운이 더 필요할 것이다.” (2011/01/03, 2011년 KB자산운용 신년사에서)

“운용사들이 과거에 대표선수라고 선전하던 펀드들이 지금은 마이너펀드로 전락한 사례가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무늬만 바꿔 펀드를 내고 심지어 펀드 끝에 숫자를 붙여 시리즈 펀드를 내면 투자자 처지에서 어디에 돈을 넣어야 할지 판단이 어렵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주력 펀드 갈아타기 전략은 금융 선진국은 물론 일본, 중국에서도 통하지 않는다. 국내 운용사들도 10년, 20년 장기 수익률이 나올 수 있는 대표펀드 만들기에 역량을 모을 때다” (2010/06/06,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다작이 중요한 건 아니다. 소수라고 하더라도 스타일별로 운용성과를 확실히 낼 수 있는 펀드들을 가지고 있는 운용사가 되도록 하겠다.” (2009/09/03,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나는 운용사를 음식점에 자주 비유한다. 음식점에서 좋은 맛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손님을 끄는 최고 비결이듯 운용사도 우수한 수익률을 가진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9/09/03,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펀드시장에서 독보적인 미래에셋의 시장 점유율은 과도하다. 지난해와 올해 성적을 감안할 때 미래에셋의 지위는 좀 내려가야 정상적이다. 미래에셋이 시장의 1등에 오른 뒤 보인 모습은 1등 다운 모습이 아니다.” (2009/07/06,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