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10-17 1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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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1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4개 지역에서 545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은 1천억 달러, 한화 약 133조 원으로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3위 규모다.
▲ 글로벌 X 임직원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국내에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뒤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를 맡고 있는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법인을 확장하는 전략을 썼다.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재 Global X Australia)' 등과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브랜드 TIGER뿐 아니라 해외 현지 법인들이 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Global X(글로벌X), Horizons ETFs(호리즌스ETF), MiraeAsset Global Investments(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 Global X는 2018년 인수 당시와 비교해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 상품인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QYLD)'의 최근 순자산은 81억 달러(약 10조 원)를 넘어섰다.
일본 Global X재팬도 ETF 전문 운용사로서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이며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월에는 법인 설립 후 첫 상품을 출시한 지 2년여 만에 운용자산 1천억 엔(약 1조 원)을 넘어섰다.
캐나다 ETF 시장에서는 4위 운용사인 Horizons ETFs가 예금금리형 및 커버드콜 등 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밖에도 2018년 인도에서 첫 ETF를 선보인 이후 현재 라인업을 13개까지 확대하는 등 신흥국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 'Mirae Asset Global Indices'를 설립하고 유럽 ETF 시장조성(Market Making)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하는 등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까지 ETF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 더욱 도약하기 위해 단순한 규모 확대에서 나아가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5월 한국에서 열린 'ETF Rally 2023'에는 전 세계 미래에셋 글로벌 ETF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글로벌사업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부사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시장을 분석하면서 시장지수형 상품에 치중하지 않고 테마 및 인컴 영역에서 차별화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