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7%(1.03달러) 내린 배럴당 86.66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69%(4.89달러) 오른 배럴당 90.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가 약세를 보였으나 공급 증가 기대가 높아지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주요 6개 통화와 비교해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전 장보다 0.42% 하락한 106.185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
유가 하락에는 미국 연장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이 떨어짐에 따라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희석시키는 발언이 영향을 줬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공개연설에서 “꾸준한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위치에서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 생산 차질은 부재한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제재 완화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각)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부가 공정한 선거를 보장하는 대가로 원유 산업 제재를 완화하는 협정에 서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곧바로 다음 날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