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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수장 공백에도 안정 되찾아, 혁신위 순항 속 '깜짝 흑자' 기대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10-13 15: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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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수장 공백에도 안정 되찾아, 혁신위 순항 속 '깜짝 흑자' 기대
▲ 김성렬 경영혁신자문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새마을금고 중앙회관에서 열린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혁신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비즈니스포스트] 새마을금고가 수장 공백 우려를 지우고 경영혁신자문회의를 통한 개선안 마련에 분주하다.

새마을금고는 박차훈 중앙회장 공백에도 경영이 안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깜짝 흑자에 대한 기대도 무르익고 있다. 다만 고금리 흐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3일 경영혁신자문위원회 주도로 서울 새마을금고중앙회관에서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8월 혁신위원회 출범 뒤 처음 연 공개행사여서인지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지역금고에서도 직원들 수십 명이 참석했다.

김성렬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투명한 지배구조는 단지 지금 발생한 이 위기 상황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뿐만이 아니고 새마을금고가 건전하고도 지속적 미래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고 말했다.

혁신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전문경영인 도입을 통한 중앙회장의 권한 분산 △이사회 내실화 및 효율화 △중앙회 감시기능 강화 등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둔 혁신위와 중앙회 직원 사이 의견 차이가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7월 초 금융시장을 달궜던 ‘뱅크런(예금인출)’ 사태 우려는 나오지 않았다. 

박차훈 회장이 자리를 내려놓은 뒤 돌입한 김인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 아래서 김성렬 위원장의 혁신위원회도 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새마을금고는 이에 힘입어 올해 흑자도 바라본다는 말도 나온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수익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예금도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새마을금고 1293곳은 7월 말 기준으로 247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상반기에 1236억 원의 순손실을 거뒀지만 7월 한 달에만 1483억 원을 벌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예금인출사태가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금리예금을 줄면서 이자비용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다만 새마을금고 관점에서 예금이탈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마냥 달갑지는 않다. 신뢰를 토대로 하는 금융사가 예금인출을 오히려 좋은 상황으로 여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 수장 공백에도 안정 되찾아, 혁신위 순항 속 '깜짝 흑자' 기대
▲ 13일 새마을금고 중앙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도 이날 세미나에서 축사에서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내보였다.

그는 “(예금인출 사태 당시) 범정부 실무지원단이 만들어지면서 금융위·기재부·금감원·예보 등 에서 많이 도와주셨고 경영혁신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극복이 잘 됐다”며 “지금 안정화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완전한 안정화는 아니고 잠재적으로 위험요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고금리 흐름이 유지되며 하반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도 부담이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은 농협을 제외하면 이미 고금리에 상반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상반기 신용사업 부문에서 산림조합은 214.4%, 신협은 129.1%, 수협은 50.3% 후퇴한 순이익을 거뒀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과거 수준으로 금리가 내려야 회복할 수 있는데 2금융권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의 차주들이 대상이기도 해서 공격적 영업관리보다도 부실연체율 관리에 힘쓸 수밖에 없다”며 상반기보다 나아지겠지만 극적 변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앞으로 18일 등 두 번 가량 전체회의를 열고 활동을 종료한다.

김성렬 혁신위원장은 “3대 분야 10대 핵심 과제를 선정했고 논의를 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지배구조를 두고 이렇게 세미나를 열었다”며 “11월17일 위원회 활동 종료 전에 정부와 국민들에 이렇게 보고드리는 순서를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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