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왼쪽)와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캐피탈이 신한은행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현지의 여신전문금융사인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Paramitra Multifinance)'를 인수해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새롭게 설립되는 법인에는 현대캐피탈(75.1%)을 필두로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4위인 시나르마스 그룹(15.0%)과 신한 인도네시아(9.9%)가 주주로 참여한다.
1938년 설립된 시나르마스 그룹은 보험, 자원, 식품, 에너지, 통신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인도네시아 대표 그룹이다. 신규 법인의 현지 자동차금융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나르마스 그룹은 50여 개에 이르는 금융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현지 협업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2015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현지 상품의 금리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 자금 조달 업무를 맡는다.
인도네시아는 2022년 경제성장률이 5.31%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최근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다.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4위에 이르는 인구 수(2억7753만 명)에 비해 금융 서비스의 접근성이 높지 않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에는 현대자동차의 동남아시아 생산과 판매 거점이 위치하고 있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현대캐피탈은 2020년 인도네시아에 자문법인을 열고 시장조사와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새롭게 출범하는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에서 다양한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며 “이번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더욱 많은 인도네시아 고객들이 현대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