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5천 명이 넘는 '증권맨' 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직원 수는 6월 기준 3만5938명이다. 직전 분기인 3월(3만6235명)보다 297명 줄었으며 2013년 6월(4만1687명)과 비교하면 5749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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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에 모여있는 증권사 본사들의 전경. |
증권사 직원 수는 2011년 12월 4만4060명에서 계속 감소해 2015년 9월 3만6096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3월에 소폭 증가했지만 이번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박스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증시와 전반적 실적부진 등의 영향으로 인력을 계속 줄이고 있다”며 “증권사 인수합병 등도 인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회사별로 직원 수와 1분기 대비 감소폭을 살펴보면 대신증권이 1682명(-90명)으로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미래에셋대우 2967명(-43명), 교보증권 940명(-33명), 한화투자증권 1022명(-28명), NH투자증권 3037명(-27명), 토러스투자증권 77명(-24명), 한국투자증권 2435명(-20명), 신영증권 631명(-20명), 하이투자증권 821명(-1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6월 기준으로 직원 수 352명을 기록했는데 3월보다 40명 늘어난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투자금융(IB) 부문을 강화하면서 관련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직원 수가 1분기보다 늘어난 다른 증권사들을 살펴보면 메리츠종금증권 1443명(27명), 키움증권 587명(24명), IBK투자증권 597명(16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2분기에 다른 증권사보다 비교적 좋은 실적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