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에도 신규 고객 확보에 따른 이익 증가를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회사 CEO를 대상으로 경제환경 및 경영지표 전망, 보험산업 평가, 경영전략 계획에 대해 조사한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 보험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에도 신규 고객 확보에 따른 이익 증가를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이번 설문은 8월17일부터 9월13일까지 27일 동안 진행됐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보험회사 CEO 42명 가운데 38명이 응답했다.
CEO들은 2024년 국내 경기가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변동할 것으로 바라봤다.
응답자의 65.8%가 내년 국채 10년 금리가 최근보다 하락한 3.0~3.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별 경영지표와 관련해 94.7%의 CEO는 회계제도 전환으로 인한 영향이 없는 내년에도 각 회사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에는 충분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2023년과 2024년 모두 CSM이 증가할 것이라고 대답한 CEO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1% 이상의 CSM 성장률을 내다 본 CEO 비중도 26.3%에 이른다.
CEO들은 현재 보험시장의 영업경쟁이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의 높은 시장지배력과 변화된 회계제도를 영업 경쟁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보험산업의 주요 과제로는 소비자 신뢰 제고(26.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도 CEO들은 보험모집 질서 확립(15.8%)과 신사업 확대(13.5%)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영전략과 관련해 대다수의 회사가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금융 환경에서 자산운용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와 신상품 개발을 최우선 전략으로 꼽는 CEO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회계제도 전환 이후 영업 경쟁이 확대되면서 CEO들은 상품개발과 판매전략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소비자 신뢰 제고,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보험산업이 균형적으로 성장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