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은행이 지점장 30여 명에 명령휴가를 지시했다.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점장 30여 명에 명령휴가를 내리고 빈 자리에는 내부통제지점장들이 자리해 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점장에 명령휴가를 내린 것이 맞고 내부통제 강화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내부 통제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
명령휴가는 시재를 다루는 것과 같은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나 지점장 등에 불시에 휴가를 내리고 감사를 진행해 금융사고를 진단하는 금융권의 대표적 내부통제 제도다.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명령휴가제도 활성화 방안을 지난해 내놓기도 했지만 30여 명의 지점장이 동시에 명령휴가를 받은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금융권의 시각도 있다.
시장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하면서 강조한 내부통제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우리은행에서는 지난해 600억 원대 횡령사고가, 올해는 9천만 원대 횡령사고가 벌어졌다.
그만큼 우리금융을 향한 내부통제 요구가 거셌고 임 회장은 취임하면서부터 새 기업문화 정립을 강조하며 각종 내부통제 방안을 내놨다.
우리금융은 7월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준법감시인이 직접 참여해 내부통제 강화에 힘을 실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