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이탈리아 '에니SM'과 손잡고 바이오원료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공장을 설립한다. 국내 최초로 수소화 식물성 오일 원료부터 최종제품까지 생산이 가능한 시설이다. 사진은 LG화학 대산 사업장. < LG화학 > |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이탈리아 국영에너지 그룹 '에니(ENI)'와 손잡고 국내에 차세대 바이오원료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에니 그룹의 친환경 연료 사업 자회사 에니 SM(Sustainable Mobility)과 함께 충남 대산 사업장에 수소화 식물성 오일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Hydro-treated Vegetable Oil)이란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아 차량뿐만 아니라 항공유나 석유화학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친환경 항공유 사용 의무화 등에 따라 수소화 식물성 오일 수요가 2021년 970만 톤 규모에서 2030년 4천만 톤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2026년까지 연간 약 30만 톤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완공하겠다 계획을 세웠다. 국내에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HVO 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 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고흡수성수지(SAP)와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에니SM은 유럽에 구축된 수소화 식물성 오일 생산거점과 원재료 공급망 등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인증 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저탄소 원료로 전환을 추진해 탄소 감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