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현재 증시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황인 만큼 투자심리가 악화한다면 주가 조정폭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25% 넘는 조정폭을 나타낼 수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13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를 두고 “매우 위험하고 고평가된 상태”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주요 상장사 실적 전망 대비 주가를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은 최악의 고평가 상황이라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는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 관련 신산업의 성장 전망 등을 반영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여러 기업들이 주도하는 인공지능 투자가 소수의 기업들에만 장점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유가 상승 등 에너지 가격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도 향후 미국 경제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수의 소비자가 카드빚과 주택대출,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까지 상승하면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강력한 경제 회복과 상장사의 뛰어난 실적 개선 성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 낙관적 전망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러한 낙관론이 사그라들며 투자심리가 악화하기 시작한다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가 3천 포인트 초반대로 지금보다 약 25% 넘게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12일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461.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