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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핀테크 해외진출 협력 확대, 최원석 고객사 결제망 이탈 빈자리 메운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3-09-08 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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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BC카드가 해외진출을 매개로 한 핀테크와의 협력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BC카드 결제망 사용 카드사들이 지난해부터 이탈해 실적 저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핀테크 파트너사를 늘려 신사업을 안착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BC카드 핀테크 해외진출 협력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1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원석</a> 고객사 결제망 이탈 빈자리 메운다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수익원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핀테크사와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수익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C카드는 전날 QR결제 인프라와 글로벌 브랜드 네트워크를 활용해 네이버페이의 해외진출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페이 고객은 유니온페이 QR결제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중국과 일본에서만 결제가 가능하지만 올해 안에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BC카드는 네이버페이 해외 QR 현장결제 서비스에 대해 네이버페이와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결제 중개, EMV 규격 QR코드 기술 지원, 결제정보 토큰 생성 등 해외결제 프로세싱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대해 BC카드 관계자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며 “해외에서 QR결제도 많이 하는 추세라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은 BC카드의 선제적 인프라와 네이버페이의 해외 확장 니즈가 만난 것으로 핀테크와 전통 금융사의 시너지가 주효하게 작용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BC카드는 8월31일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도 '금융·핀테크의 융합을 통한 글로벌 결제시장 진출'을 주제로 발표하며 핀테크와 시너지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상현 비씨카드 부사장은 “국내 금융사의 핀테크 역량은 이미 세계적 수준임에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비씨카드는 국내 금융사 글로벌 진출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적극 참여해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BC카드가 핀테크사와 협력에 집중하게 된 배경에는 BC카드의 고객사 비중이 변화하고 있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BC카드 핀테크 해외진출 협력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1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원석</a> 고객사 결제망 이탈 빈자리 메운다
▲ BC카드가 유니온페이 인터네셔날, 네이버페이와 7일 '네이버페이 해외 QR 현장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 BC카드 >

BC카드는 고객사 가운데 핀테크사의 비중이 점차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핀테크사 비중은 작년 23%에서 올해 26% 수준으로 올랐다.

BC카드 관계자는 “K-핀테크 글로벌화 지원을 위해 핀테크사와 협업을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카드사들의 결제망 이탈로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해외결제 프로세싱 사업모델이 BC카드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BC카드는 주로 카드 발급 및 관리 서비스와 전표 매입 등 중소 카드사에 결제망을 제공하는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를 통해 수익을 올렸는데 지난해 전북은행, SC제일은행, 올해 우리카드까지 BC카드의 결제망에서 이탈하며 새 수익원 발굴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BC카드의 매입업무 수익이 기존 영업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만큼 주요 고객사의 결제망 이탈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봤다.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도 2021년 취임한 뒤 매입업무 수익 저하에 대비해 자체카드 발급, 신사업 발굴 등 수익 다각화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에 추진한 해외결제 프로세싱 사업도 낮아지는 국내 매입 수익을 상쇄하기 위한 대책 가운데 하나다. 해외결제 프로세싱 사업은 수익은 매입업무 수익에 반영된다.

다만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빅테크사의 간편결제는 이미 해외 결제 파트너사를 가지고 있어 BC카드의 확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송금액 기준 간편결제 시장의 점유율은 카카오페이 42.4%, 삼성페이 24%, 네이버페이 24%, 토스페이 4% 수준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추가 확장 가능성이 있는 점유율은 약 6%에 그친다.

카카오페이는 중국의 알리페이, 일본의 페이페이와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페이는 하나은행 해외간편결제서비스 자회사인 GNL과 제휴해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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