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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그룹 오너 3세 김정균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의지, M&A 자금줄 삼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9-07 16: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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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이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으로서는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 보령의 대표 신사업인 우주사업 등의 자금을 확보해야하는 만큼 2차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화인자산운용과 협상 기간이 끝났지만 새 인수 주체를 찾기 위한 매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보령그룹 오너 3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6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균</a>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의지, M&A 자금줄 삼나
▲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에 의지가 확고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7일 보령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 2번째 우선협상대상자인 화인자산운용과 협상기간이 끝나고 새로운 매수자를 찾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말 보령바이오파마 기업공개를 검토했지만 올해 초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월에는 동원산업과 단독실사권 계약을 맺고 실사를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불발됐다.

이후 올해 6월에는 2번째 우선협상대상자로 화인자산운용을 선정해 실사를 진행한 이후 한 차례 협상 기간을 연장했지만 최종계약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백신 개발과 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등의 사업영역을 갖춘 보령바이오파마는 바이오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여전히 매력적 매물로 평가 받는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신규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해외 백신기업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하면서 안정적 이익을 거두고 있다.

실제 2022년 보령바이오파마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종속기업인 비피진과 루카스바이오의 순손실(약 60억 원)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총 포괄이익 57억 원을 거두면서 성과를 거뒀다.

보령바이오파마가 매력적 매물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보령바이오파마가 김 사장의 개인 회사인 만큼 자금 확보 목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보령바이오파마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파트너스가 68.98%로 최대주주고 김 사장의 개인 지분은 1.77%에 그친다.

하지만 보령파트너스의 대표이사이자 대주주가 김 사장이라는 점에서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통해 김 사장이 매각 대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파트너스는 감사보고서에서 구체적 지분 구조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회사가 설립됐던 2015년에는 김 사장이 지분 100%를 쥐고 있었다.

이후 2017년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사장은 그해 말 기준으로 지분 88%를 들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변동이 없다면 보령바이오파마가 매각되면 그 대금은 보령파트너스에 대부분 귀속되고 이는 김 사장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큰 셈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보령그룹 지주사인 보령홀딩스 지분을 늘리거나 김 사장이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에 투자될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경영권을 완전히 승계하기 위해서는 김은선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이어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는 만만치 않다.

보령홀딩스 지분은 2022년 말 기준으로 김 사장이 22.60%, 김은선 회장이 44.93% 등 대부분 오너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보령홀딩스가 상장하지 않았지만 주요 계열사인 보령의 시가총액이 7일 기준 6526억 원인 만큼 추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김 사장은 1985년 생으로 젊은 데다 회장이자 어머니인 김은선 회장도 1958년 생으로 보수적 제약업계에서는 여전히 현역인 셈이다.

김 사장은 2013년 보령제약 이사대우로 입사해 2017년 보령홀딩스 상무, 2019년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에는 보령 대표이사 사장도 맡으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요 계열사인 보령 대표이사도 맡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우주사업에 뛰어들었다.

우주산업은 세계적으로 여전히 초기 단계인 데다 제약 중심인 보령으로서는 이종산업인 만큼 인수합병이 가장 빠른 방법으로 여겨진다.

이미 김 사장은 우주사업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22년 4월 제약과 우주를 결합한 우주헬스케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CIS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엑시엄스페이스에 5천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엑시옴스페이스 지분을 0.4%에서 2.68%까지 확대했다.

엑시옴스페이스는 미국에 있는 세계 최초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구축하고 있는 곳으로 보령은 올해 4월 공동 우주사업을 추진할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뿐 아니라 김 사장은 세계 최대 우주산업 컨퍼런스인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우주산업 콘퍼런스에 직접 연사로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령이 최근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을 진행 중인 엑시옴스페이스에도 투자를 진행했다”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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