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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바이오항공유 도입은 아직, 정홍근 장거리 노선 전략에 변수 되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9-06 16: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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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바이오항공유 의무사용을 앞두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에서 바이오항공유(SAF) 의무 사용이 1년4개월을 앞두고 있어 장거리 중심의 노선 확대를 위해선 티웨이항공이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티웨이항공 바이오항공유 도입은 아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4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홍근</a> 장거리 노선 전략에 변수 되나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장거리 중심의 노선 확대를 위해 바이오항공유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바이오항공유 의무사용에 맞춰 티웨이항공이 향후 도입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승인 여부에 따라 재분배가 유력한 유럽 노선 다수에 취항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내비쳤는데 아직까지 바이오항공유와 관련해 티웨이항공의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바이오항공유는 폐식용유, 생활폐기물,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등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항공유이다. 생산과 소비 양 측면에서 탄소배출량을 감소시켜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바이오항공유를 2% 의무적으로 혼합해야한다는 규제를 시행한다. 바이오항공유 의무 사용 규제는 차츰 강화돼 의무사용 비율이 2030년에는 6%, 2035년에는 20%. 2050년에는 70%까지 늘어난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유럽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크로아티아 운수권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취항 가능성이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성사여부에 따라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양대 항공사의 합병은 유럽연합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발표를 약 1달 앞두고 있다.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독과점이 발생한 인천~파리,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바르셀로나, 인천~로마 등의 노선에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경쟁 항공사로 취항한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정 대표는 2022년 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조건부 승인이 떨어지자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26개의 운수권이 재분배 대상이 됐는데 장거리 노선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유럽 노선 진출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의 의지대로 유럽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선 바이오항공유의 도입이 필요하지만 저비용항공사로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통상 바이오항공유 가격은 기존 항공유보다 3~5배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상반기 비용구조를 살펴보면 연료유류비가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4%에 이른다. 바이오항공유의 의무 사용 비중이 늘어날수록 수익구조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에 얼마나 취항할지 장담할 수 없어 추가 비용이 얼마나 될 지는 현재로서 추산하기 쉽지 않다. 다만 대한항공이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제출한 자료가 참고가 될 수 있는데 대한한공은 바이오항공유 2% 의무사용에 따른 연간 추가 비용을 약 45억 원으로 추정했다.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석유사업법(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티웨이항공의 바이오항공유 도입이 순조로워질 수도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개정안이 통과 되면 현재 걸음마 단계인 국내 바이오항공유 상용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HD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등 국내 정유기업들도 각각 2025년과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장을 건립하면서 바이오항공유 사업에 힘을 쓰고 있다.
 
티웨이항공 바이오항공유 도입은 아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4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홍근</a> 장거리 노선 전략에 변수 되나
▲ 대한항공은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서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를 혼합한 연료를 사용한 화물기의 실증 운항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 대형항공사(FCS)들은 바이오항공유 의무화에 대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과 GS칼텍스는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바이오항공유 운항 실증을 진행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2년 2월 국내 최초로 인천~프랑스 파리 구간에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바이오항공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글로벌에너지기업 쉘과 2026년부터 항공유를 공급받는다는 협약을 각각 맺었다. 

대한항공은 바이오항공유 도입에 따른 항공화물 고객의 운임부담을 줄이기 위해 탄소배출 성과를 공유하는 고객참여형 바이오항공유 프로그램을 1일부터 도입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들어 탄소배출량 감축이 힘쓰고 있다.

정 대표는 2023년을 티웨이항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대표이사 주관 ESG협의체를 구성했다. 환경 부문은 김형이 경영본부장이 주관해 탄소 배출량 감축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감축 노력으로는 기존 주력 기종인 B737-800을 B787-8으로 순차적으로 대체하는 작업이 꼽힌다. B737-8은 연료 효율이 15% 높아 탄소배출이 14% 적다는 장점을 지녔는데 2분기 말 기준 티웨이항공은 B737-8 기종을 2대 운용하고 있는데 내년 3대를 추가 도입한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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