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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표 DB손보 단독체제 6개월 연착륙 성공, 하반기 삼성화재 맹추격 나서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9-05 15: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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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약속된 플레이.’

약속된 플레이는 DB손해보험이 1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하반기 신규 광고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정종표 DB손보 단독체제 6개월 연착륙 성공, 하반기 삼성화재 맹추격 나서
▲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7일로 단독대표로 DB손보를 이끌어 온지 6개월을 맞는다. < DB손해보험>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된 전략이나 전술을 의미하는 이 말처럼 고객과의 작은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도 업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한 '약속된 플레이'를 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5일 금융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DB손보가 정 사장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 지 6개월이 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DB손보는 올해 3월7일 김정남 DB손보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정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정 사장의 단독대표 체제에서 DB손보의 첫 성적표라고 볼 수 있는 2분기 실적을 보면 별도기준 순이익 4730억 원을 냈다. 올해 1분기보다 6.2% 증가했다.

DB손보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더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이익을 가늠하는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보면 DB손보는 올해 상반기 CSM이 12조634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6957억 원 늘어났다. 

특히 DB손보의 CSM은 손보업계 1위 회사인 삼성화재의 12조6549억 원을 바싹 뒤따르는 수준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DB손보는 손해율, 사업비율 등 관리에서 강점을 보여왔으며 과거 강점이 계리적 가정을 통해 신계약 CSM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B손보는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2023년~2025년 세전이익 전망을 기존보다 5~7%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업계 1위 회사 추격을 위한 보험 경쟁력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는데 하반기에도 이러한 전략에 따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손보업계의 미래 먹거리인 요양사업 및 펫보험과 관련된 보험 상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요양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사용한 만큼 실손으로 보장하는 ‘요양실손보장보험’을 7월 출시했다.

8월에는 해당 상품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 관련 마케팅을 통해 금융 소비자에게 상품을 쉽게 인식시킬 수 있고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고객 선점 효과를 볼 수 있다.

정 사장은 반려동물의 치료비를 최고 2천만 원까지 보장하는 ‘펫블리 반려견보험’도 7월에 출시한 이후 서울시와 부산시 등과 유기동물 관련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펫보험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정종표 DB손보 단독체제 6개월 연착륙 성공, 하반기 삼성화재 맹추격 나서
▲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신규 광고의 키워드 '약속된 플레이'의 의미처럼 DB손보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 DB손해보험> 

정 사장은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베트남시장에서의 사업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DB손보는 올해 6월 베트남 손보시장에서 점유율 9위 업체인 BSH를 인수하며 베트남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DB손보는 2015년 베트남에서 5위 업체인 PTI를 인수해 3위로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BSH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BSH는 라오스에도 자회사를 두고 있어 DB손보가 동남아시아시장 미개척지인 라오스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도 보험산업 전반에는 위기이지만 동시에 우리 회사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 환경이다”며 “사업역량 우위를 통한 Top1 도약이라는 전략방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30년 가까이 DB손보에서 일해 온 보험 전문가다.

1962년 태어나 계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에 입사해 인사지원팀 상무, 법인1사업본부장(상무), 법인사업부문장(부사장), 개인사업부문장(부사장) 등을 지낸 뒤 2022년 12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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