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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연결 가전 생태계 확장, 한종희 '스마트싱스' 단점 보완은 과제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9-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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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연결 가전 생태계 확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종희</a> '스마트싱스' 단점 보완은 과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초연결 가전 생태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스마트폰과 TV, 가전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초연결 생태계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 부회장은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쉽고 직관적인 기술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는데 LG전자와 손을 잡음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아직 불안정한 연결, 늦은 반응 속도와 같이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LG전자와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회사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협력을 진행하면서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연결 경험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가전 통합 연결 플랫폼으로 ‘스마트싱스’를, LG전자는 ‘씽큐’를 각각 운영해 왔는데 앞으로는 앱 하나로 두 회사 가전을 모두 조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는 가입자가 약 2억5천만 명이고 연결된 기기는 1억800만 대로 국내에서는 비교할 곳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연결성을 갖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에 기본적으로 스마트싱스가 탑재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쟁업체와 비교해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협의체 HCA를 통해 LG전자에 이어 15개 회원사의 가전제품에도 스마트싱스를 연동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HCA는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아르첼틱 등 주요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가입해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장점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수억대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스마트싱스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만큼 가전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플랫폼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는 스마트싱스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가전분야에서는 1위 자리를 LG전자에게 내어주고 있지만 이를 역전하는 계기도 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말 IM부문 무선사업부(현 MX사업부)를 DX사업부 밑에 두는 조직개편을 진행해 스마트폰과 가전, TV 모든 전자제품의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한종희 부회장은 2023년 6월 뉴스룸에 ‘초연결시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삼성가전의 비전’이란 기고문을 게재해 “소비자들은 더 이상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기본적인 성능만 고려하지 않는다”며 “어떻게 가전제품이 지속 가능한 일상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 기기 간 연결을 통해 어떻게 더 편리한 삶을 살 수 있을지를 중요시 여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초연결 가전 생태계 확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종희</a> '스마트싱스' 단점 보완은 과제
▲ 삼성전자 모델이 2023년 8월31일 IFA2023가 열린 메세 베를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초대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활용한 새로운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스마트싱스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에는 단점도 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사용자나 개발자가 직접 플랫폼의 서버를 수정하거나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플랫폼이다. 이는 확장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되지만 서비스 내에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혼재돼 제품들의 연결이 불안정한 상태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허브를 통해 음성으로 전자기기를 작동시킬 때 명령이 기기에 바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서버를 한번 거쳤다가 감으로써 동작 속도가 느리다는 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를 사용해본 한 소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홈 기능을 써보려고 할 때 연결이 잘 안되거나 불안정한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며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잘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만큼 확장성을 살리되 실제 사용자가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0년 608억 달러(약 77조 원)에서 2025년에는 3배 커진 1785억 달러(약 22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임연구원은 '스마트홈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분야의 연구동향 분석’이란 보고서에서 “국내는 스마트홈 서비스 및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이를 활용하기 위한 편의성이나 접근성 등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스마트홈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측면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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