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독립영웅들의 흉상을 철거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33.3%, 육사 독립영웅 흉상 철거 반대 65.9%

윤석열 대통령이 8월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사진 왼쪽)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미디어토마토가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평가가 33.3%, 부정평가는 64.8%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31.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8월18일 발표)보다 0.6%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0.9%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가 57.3%로 긍정평가(38.3%)를 크게 앞섰다. 

대전·세종·충청에서 부정평가가 70.9%로 직전조사보다 8.3%포인트 올랐고 부산·울산·경남의 부정평가도 직전조사보다 4.0%포인트 늘어난 60.1%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74.7%, 서울 61.5%, 경기·인천 66.7%, 강원·제주 60.9% 순이었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윤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으로 여겨지는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52.6%로 긍정평가(44.4%)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77.7%, 20대 68.6%, 30대 69.5%, 50대 65.1%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70.2%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70.3%인 반면 진보층에선 부정평가가 90.9%에 달했다.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육사) 내 홍범도 장군을 포함한 항일 독립영웅 5인의 흉상 철거를 검토하는 것에 관한 질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5.9%였다. ‘찬성한다’는 22.1%에 그쳤다. ‘잘 모름’은 2.0%였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흉상 철거를 반대하는 의견이 65.1%로 조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취임 1년에 관한 평가를 물었더니 ‘75점 이상 100점 이하’가 39.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0점 이상 25점 미만’ 31.7%, ‘50점 이상 75점 미만’ 15.4%, ‘25점 이상 50점 미만’ 10.9% 순이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6.4%로 ‘지금보다 나아질 것’(17.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현재와 비슷할 것’은 21.0%, ‘잘 모름’은 4.6%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3.6%, 더불어민주당 47.8%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4.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조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3%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2.2%, ‘지지정당 없음’은 12.2%였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8월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 임의전화걸기(RDD)·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2023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