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1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차기 신한카드 사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데 위 사장이 연임하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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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신한금융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자경위에서 신한카드 사장후보를 먼저 결정한다. 그 뒤 신한카드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후보를 최종적으로 선임하게 된다.
금융권은 위 사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위 사장이 신한카드의 카드업계 선두 위치를 유지하는 데 공헌한 데다 사장후보도 거명되는 이도 별로 없다.
위 사장은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악재에도 비교적 양호한 상반기 실적을 이끌어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에 순이익 3552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6% 늘어났다.
위 사장이 빅데이터·온오프라인연계서비스(O2O)·모바일앱카드(판페이) 등에 기반한 신한카드의 모바일 금융플랫폼 구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인다.
위 사장은 2015년 8월에도 연임에 한 차례 성공했다. 당시 신한금융은 “위 사장이 신한카드의 위상을 확고하게 세웠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별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위 사장이 신한카드 사장으로 연임할 경우 차기 신한금융 회장후보의 선임구도에서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경쟁할 것으로 금융권은 예측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위 사장이 신한카드 경영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조 행장도 신한은행의 상반기 호실적을 이끌어냈다”며 “위 사장이 ‘신한사태’와 연관된 반면 조 행장은 비교적 중립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점을 감안하면 누가 유리하다고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