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부회장으로 조성현 수석사장 승진, 홍석화 사장은 수석사장에

▲ HL그룹은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대표이사 조성현 수석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조성현 HL만도 대표이사 부회장. < HL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HL그룹이 '책임경영' 체제 본격 시행을 위해 섹터장급 대표이사(CEO) 인사를 단행했다.

HL그룹은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CEO 조성현 수석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17일 밝혔다.

HL그룹이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 발령을 한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건설섹터장 겸 HL디앤아이한라 CEO 홍석화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수석사장으로 승진했다.

HL그룹은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을 특징으로 하는 뷰카(VUCA)시대를 정면 돌파하고 'CEO 책임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2021년 12월부터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조 부회장은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HL만도의 3개 비즈니스유닛(BU) 총괄은 물론 국내 최대 자율주행 전문 기업 HL클레무브, 모터 제조 전문 기업 만도브로제 등 자동차 시스템 부품 제조∙연구 섹터의 수장으로서 HL그룹 자동차섹터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 왔다고 HL그룹은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엔지니어 출신 글로벌 영업맨으로 미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만 20년을 활약했다. 최근 북미 완성차업체로부터의 전자식 브레이크(EMB) 수주 역시 그의 공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홍 수석사장은 지난해 10월 건설섹터장 겸 HL디앤아이한라 CEO를 맡아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위축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 HL디앤아이한라의 도약을 주도했다고 HL그룹은 설명했다.

홍 수석사장은 건설섹터 계열사 목포신항만운영, HL에코텍, HL로지스앤코 등을 관장하고 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HL디앤아이한라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홍 수석사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고 HL그룹은 전했다.

정 회장은 그룹 제3섹터 창출을 위해 미래사업과 인적자원(HR혁신)에 집중하기로 했다.

HL만도 신사업 조직 등은 그룹에 통폐하고 그룹 미래사업실을 확대 재편한다.

외부인재영입, 내부인재발굴 등 핵심인재육성도 그룹 인사혁신실이 추진한다. 

정몽원 회장은 HL홀딩스, HL만도, HL클레무브 등의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HL그룹은 "앞으로 계열사 주요 이슈는 지주사를 중심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세계시장환경 속에서 글로벌 고객과의 스킨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