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비행기 구름'이 지구온난화에 영향 미친다, 구글 인공지능 기술로 해법 찾아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3-08-10 14:27: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행기 구름'이 지구온난화에 영향 미친다, 구글 인공지능 기술로 해법 찾아
▲ 구글이 항공기에서 배출하는 비행운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비행운은 비행기 엔진에서 배출된 미세입자와 얼음 결정이 섞여 만들어진 구름으로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보잉777기에서 배출되는 비행운. <위키미디아 커먼스>
[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항공기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9일(현지시각) 가디언은 구글이 항공기에서 나오는 비행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비행운은 항공기의 엔진이 등유를 태울 때 유입된 수증기가 급격하게 냉각하면서 발생한다. 이때 발생한 비행운은 엔진에서 배출된 미세입자와 얼어붙은 결정들로 이뤄지는데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친환경 기술 기업 브레이크스루에너지도 참여했다.

두 회사가 합작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위성데이터와 기상정보 등을 종합해 비행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항공기 경로와 고도를 계산하는 기능을 갖췄다.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아메리칸항공에서 제공한 항공기 항법 체계에 해당 인공지능을 적용하자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비행운이 54% 줄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항공기가 고도를 여러 차례 변경하기 때문에 연료 소모량은 약 2%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은 비행운이 모든 비행기에서 발생하지는 않기 때문에 해당 기술 적용에 따른 항공업계 전체 연료 소모량 증가율은 0.3%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방법을 통해 비행운을 줄이면 5~25달러로 이산화탄소 1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다른 이산화탄소 감축 수단과 비교해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계기관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항공업계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2022년 지구온난화에 미친 영향은 2.5%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행운을 비롯한 다른 요소들까지 모두 더하면 항공업계 전체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3.5% 비중을 차지하는데 비행운이 이산화탄소 배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원인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22년 보고서를 통해 비행운을 줄이는 기술이 앞으로 수십 년은 더 있어야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구글에서 발표한 인공지능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기간이 이보다 단축될 수 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제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시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