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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 넘을 결정적 한 방 부족"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8-16 13: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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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자마자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애플 아이폰에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혁신 없이는 한계에 직면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을 뛰어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 넘을 결정적 한 방 부족"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6일 “갤럭시노트7은 뛰어난 기술적 장점을 여럿 적용해 시장에서 대중화되기 알맞은 제품”이라며 “하지만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에 결정적 ‘한 방’을 날리기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을 곡면화면의 엣지모델로만 출시하고 홍채인식 등 새 기능을 추가한 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마트폰에 소비자가 실제로 원하는 기능을 넣기보다 이전에 없던 신기술로 눈길을 끌며 경쟁사에 기술적 우위를 강조하는 전략으로는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자전문매체 테크노버팔로는 “갤럭시노트7은 디스플레이 체감화질을 높이는 HDR기능과 가상현실기기 지원 등 애플이 아직 발도 담그지 못한 기술력을 선보이며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테크노버팔로는 그동안 애플이 성공한 비결이 신기술 때문이 아니라 기술의 수요와 완성도가 확실해졌을 때 내놓는 전략이었다며 애플이 새 아이폰으로 경쟁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파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통신사의 사전주문량이 몰리며 일부 국가에 출시일을 늦추는 등 공급부족이 예상될 정도로 초반부터 흥행하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에 적용된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혁신 노력이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충분한 변화인지를 놓고 평가가 엇갈린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엣지모델로만 출시하는 ‘도박’을 걸었는데 아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엣지 디스플레이를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앱이 평면화면에 맞춰 디자인돼 엣지 모델 사용자가 일부 메뉴를 터치하거나 글자를 읽을 때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양측면이 얇아진 스마트폰을 손으로 잡기 쉽지 않고 빛이 곡면에 쉽게 반사돼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애플이 프리미엄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은 하드웨어보다 스마트폰에 맞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먼저 확보한 전략에 있다”며 “아이폰SE가 이전작과 동일한 디자인에도 예상보다 흥행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출시 뒤 엣지 스크린의 활용성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잠시 유행하고 마는 디자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중국업체들이 앞다퉈 곡면화면의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뚜렷한 차별화요소를 확보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

  "삼성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 넘을 결정적 한 방 부족"  
▲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르면 내년에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드웨어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혁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런 제품을 출시하기 앞서 확실한 소프트웨어 기반을 갖춰내지 못한다면 현재의 엣지 디스플레이와 같은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삼성전자는 접으면 스마트폰으로, 펴면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용과 태블릿용 운영체제의 원활한 전환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혁신은 놀랍지만 대부분의 소비자가 원하는 변화는 아니다”며 “당장 내년부터 애플에 반격을 당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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