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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계 유승민·이준석·안철수 커지는 목소리, 당내 차별화냐 독자노선이냐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3-07-31 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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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인들이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비윤(비윤석열)계도 분주해진 모양새다.

비윤계 인사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합종연횡이 이뤄질 지에 관심이 모인다.
 
비윤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7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승민</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철수</a> 커지는 목소리, 당내 차별화냐 독자노선이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7월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 바로 세우기’가 주최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까지 언급하며 '국민의힘 당적 유지에 목매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사진은 1월11일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 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유 전 의원. <연합뉴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비윤계 인사들은 ‘차별화’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내년 총선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현안을 놓고 윤석열 정부와 의견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각을 날카롭게 세웠다.

유 전 의원은 3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BBC·NHK 같은 국제적 공영방송’ 발언을 놓고 “이 지금 방송 장악하러 온 사람이 무슨 영국의 BBC고 일본의 NHK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장모가 최근 법원 판결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장모가 남한테 피해 준 적 없다’는 틀린 얘기를 했다”며 “자기한테 불리하거나 잘못한 문제에 관해선 국민 앞에 떳떳하게 나서서 이야기를 못 하고 선택적 침묵을 하고 입을 꾹 닫고 있다”고 직격했다.

장모 구속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런 문제는 ‘앞으로는 대통령 친인척하고 관련된 불법이나 부패는 정말 성역 없이 절대 없도록 하고 성역 없이 수사 받도록 하겠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는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신당 창당까지도 언급한 바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 바로 세우기’가 주최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짜 백지상태에서 프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신당을 만들지, 남을지, 무소속으로 나올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공천을 구걸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백지 상태에서 우리 정치를 어떻게 바꾸는데 힘이 되는 차원에서 모든 가능성 열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중요하지만 사소하게 다뤄지는 현안을 정책으로 풀어보겠다며 유튜브 채널을 새로 마련해 ‘차별화’에 나섰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에 예고 영상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기존에도 ‘상계동이준석’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새로운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했다.
 
비윤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7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승민</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철수</a> 커지는 목소리, 당내 차별화냐 독자노선이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월30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에 올린 영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여의도 재건축 조합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여의도 정치를 싹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채널에는 ‘조합장’ 이 전 대표를 포함해 ‘현장소장’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 갑 당협위원장, ‘책임감리’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이 출연한다. 

구독자는 7월31일 오전 10시50분 기준으로 1만3500명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영상의 조회수는 3만2천 회다. 

아직 구독자수와 조회수가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29일 올린 1화 영상에서 '북한 방송 개방'이라는 색다른 주제를 다루는 등 기존 정치 유튜브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30일 유튜브에 올린 2화와 3화에선 교권 침해 문제를 다루며 학생인권조례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주장과는 상반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학생 인권 조례 개정을 통해 교권이 회복될 수 있다는 사람들을 향해 “학생인권조례를 읽어본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라며 “학생인권조례가 문제가 아니라 교육과 관련해 기본적인 학부모들과 교원 사이의 계약 관계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세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육과 교육의 분리 △상담 교사와 담임교사 이원화 △상담 교사 권리 강화 및 처우 개선 △학생 관리 측면에서 교장 역할 강화 △미국의 ‘디텐션(비폭력 교내형벌)’ 제도 도입 등이다.

이 전 대표는 “사회 문제가 터지면 진영 정쟁에 몰두하다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식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식으로 되면 문제를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노원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6월 초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노원으로 출마하는 게 기본 계획"이라며 "정치적으로 장난치는데 휘둘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6월30일 ‘친박 좌장’이라 여겨지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만나며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보수 연합군·보수 대통합’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정계 선후배가 만난 ‘일상적인 식사 자리’였다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쓴 소리를 내면서 친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비윤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7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승민</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철수</a> 커지는 목소리, 당내 차별화냐 독자노선이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월24일 충북 청주 한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국민의 민생이 절벽에 내 몰려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재부에서 내년 소액생계비대출을 전액 삭감한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니 가슴이 답답할 수밖에 없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당대표 회동을 통해, 또는 대통령이 초당적 영수회담을 결단해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 주길 간절히 부탁한다"며 윤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날 것을 권유했다.

안 의원은 18일에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방문 자체는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문제를 열심히 해결하시고 장마가 끝나고 비밀리에 방문하셨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며 시기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지화를 선언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를 두고는 “(민주당이) ‘기·승·전·김건희’ 프레임으로 정치적 재미를 보려는 술수를 부린다”면서도 “장관이 고속도로 건설을 전면 취소하며 국민의 삶을 뒷전으로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보수 연합군’ 발언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7월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건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이라며 “선거에서는 선거 연합을 하고 같은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와 중도의 연합이 돼서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했으니 보수와 중도연합을 다시 복원하는 것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 승리에서 필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해 중 골프를 쳐 물의를 빚었다는 이유로 당원권이 정지된 홍준표 대구시장도 총선에서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홍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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