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해 상당한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1720만 원, 총 3550억 원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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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조환익 사장도 성과급이 크게 늘었다. 조 사장은 지난해 9564만 원의 성과급을 받아 2014년의 5181만 원보다 81.4% 증가했다.
조 사장의 성과급은 다른 에너지공기업 사장들과 비교할 때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사장 성과급을 보면 한국남동발전 5743만 원, 한국서부발전 5743만 원, 한국지역난방공사 5497만 원이었다.
한전은 상임감사와 이사의 성과급도 크게 늘어났다. 상임감사는 지난해 5840만 원, 이사는 6530만 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는데 2014년보다 각각 46.7%, 71.5% 늘어났다.
한전 직원들의 임금도 증가했다.
한전 정규직 직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연봉은 7876만 원으로 2014년보다 5.7%인상됐다. 한전은 지난해 인건비로 총 4조5466억 원을 집행해 2014년보다 21% 늘어났다.
조환익 사장도 연봉 2억3600만 원을 받아 2014년보다 27.6% 증가했다.
한전의 상임이사들도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7656만 원의 연봉을 받아 2014년보다 23% 늘어났고 상임감사도 연봉 1억7071만 원으로 16.7% 증가했다.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9개 시장형 공기업 가운데 임직원의 성과급 증가율과 연봉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경영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8조9500억 원, 영업이익 11조3500억 원, 당기순이익 13조4200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매출은 2.6%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배, 당기순이익은 4.8배 늘어났다.
한전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이유로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발전원가가 떨어진 점과 현대차그룹에 10조 원대에 넘긴 삼성동 부지 매각대금이 유입된 점이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