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가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으면서 2분기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2383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4.6% 감소했다.
▲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에 순이익이 4.6% 감소했다. |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순이익은 2조62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및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판관비 증가 등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에 약 5485억 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53.2% 증가한 규모다.
신한은행 등 계열사에서 거둔 이자이익은 2분기 2조694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3.3%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30.8% 늘어난 1조333억 원을 보였다.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0%로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0.02% 높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2년 2분기 12.11%에서 2023년 2분기 10.70%로 1.41%포인트 하락했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6월 기준 0.52%로 3월 0.47%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국제회계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은 12.95%로 3월 말보다 0.13%포인트 높아졌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2분기 순이익 749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8.7% 감소했다. 제주은행 순이익은 31.7% 증가한 54억 원으로 파악됐다.
비은행 계열사의 2분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150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6.6%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2분기보다 44.8% 증가한 122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라이프의 2분기 순이익은 177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7%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과 1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누적 자사주 소각 규모는 4천억 원에 이른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