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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1억 시대' 앞당길까, 갤럭시Z플립·폴드5 실물 만져보니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7-27 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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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1억 시대' 앞당길까, 갤럭시Z플립·폴드5 실물 만져보니
▲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의 넓어진 외부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훨씬 예뻐졌네.”

삼성전자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공개한 갤럭시Z플립5를 실물로 보자마자 든 생각이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중요하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디자인일  수밖에 없다.

기존 갤럭시Z플립 시리즈들도 MZ세대를 공략한 깔끔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갤럭시Z플립5는 기존의 플립 시리즈들을 모두 ‘오징어’로 만들 것 같은 외관을 지녔다.

특히 전작 대비 2배 가까이 확대된 외부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실 그동안 갤럭시Z플립 시리즈의 외부디스플레이는 너무 작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조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5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3.4인치로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해도 불편함 없이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정도로 크다.

심지어 외부디스플레이로 문자를 타이핑하는 데도 전혀 무리가 없다.
 
삼성전자 '폴더블 1억 시대' 앞당길까, 갤럭시Z플립·폴드5 실물 만져보니
▲ ‘플렉스 힌지’가 적용돼 빈틈 없이 완벽하게 접히는 갤럭시Z플립5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또 눈에 띄는 갤럭시Z플립5의 변화는 힌지(경첩)에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부터 ‘플렉스 힌지’를 도입했는데 이에 따라 기기를 반으로 접었을 때 뜨는 공간이 없이 완벽하게 접힌다.

그동안 플립 시리즈는 디자인이 예쁘기는 하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는 아직 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기를 완벽하게 접지 못해 플립 시리즈의 상하 두께가 다르다는 점은 심미적으로도 불안정한 느낌을 줬다.

하지만 새로운 갤럭시Z플립5는 힌지 구조 변경으로 이런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고 이는 제품의 디자인과 완성도 측면에서 꽤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신제품 갤럭시Z폴드5를 만져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두께였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의 달갑지 않은 별명 중 하나는 ‘벽돌폰’이다.

그만큼 갤럭시Z폴드 시리즈는 손에 들고다니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껍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폴더블폰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져왔다.
삼성전자 '폴더블 1억 시대' 앞당길까, 갤럭시Z플립·폴드5 실물 만져보니
▲ 갤럭시Z폴드5는 넓은 화면을 유지하는 동시에 두께를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하지만 갤럭시Z폴드5를 들어보니 “이거 가지고 다닐만 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갤럭시Z폴드5의 두께는 접었을 때 13.4mm로 전작보다 2mm 이상 얇아졌는데 이는 갤럭시Z플립5에도 적용된 ‘플렉스 힌지’ 덕분이다.

접었을 때 생기는 공간을 없앰으로써 두께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기기의 빈틈이 사라지니 제품이 훨씬 손에 잘 붙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확실에 손에 쥐고 있을 때 느낌이 좋다.

이날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몇 년 후에는 폴더블폰 판매량이 1억 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자신감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무게도 전작보다 10g 줄어든 253g으로 두께와 함께 확실히 체감되는 개선 부분이다.

게다가 외부 테두리 마감이나 색감 측면에서도 이전 세대보다 고급지다는 느낌을 받았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젊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힌지 변경으로 주름이 옅어졌다고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주름이 보인다.
 
삼성전자 '폴더블 1억 시대' 앞당길까, 갤럭시Z플립·폴드5 실물 만져보니
▲ 갤럭시Z플립5는 전작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주름이 눈에 보이고 기기를 조작할 때도 느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특히 갤럭시Z폴드5보다는 갤럭시Z플립5의 주름이 눈에 띄었고 실제 사용할 때도 주름 자국이 꽤 많이 느껴진다.

배터리 용량이 전작과 같다는 점도 아쉬웠다.

최신 칩으로 배터리 효율을 향상시켰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짧은 배터리 시간을 지적받던 갤럭시Z플립 시리즈의 문제를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 확대 없이 개선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는 8월11일 국내 출시되며 8월1일부터 7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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