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오프라인 마트가 구조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인 데다 온라인 사업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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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이마트가 9월에 개점할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하남의 성공여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이마트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오프라인 마트의 구조적 수요 감소와 온라인사업의 경쟁심화가 이마트 실적에서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모바일 쇼핑이 일반화되면서 이마트가 가격 경쟁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입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이마트몰, 피코느, 노브랜드, 이마트타운 등을 연이어 성공시켰고 스타필드하남 개점까지 앞둬 기대감이 크다”며 “하지만 오프라인 마트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높아 의존도를 낮추기까지 체질개선에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프라인 마트는 이마트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1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의 온라인몰 매출규모는 오프라인 마트의 7%에 불과하다.
스타필드하남은 9월9일 문을 연다. 스타필드하남은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로 축구장 크기의 70배나 되는데 투자액만 1조 원에 이른다. 이마트는 스타필드하남 지분 45.9%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필드하남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이마트의 수익성 개선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타필드하남은 개장 첫해부터 4%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총매출 3조9414억 원, 영업이익 470억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총매출은 8%늘고 영업이익은 28.5% 줄었다.
총매출은 입점업체의 모든 매출을 유통업체 매출로 잡은 것을 말한다.
유정현 연구원은 “오프라인 마트가 부진한 가운데 각종 비용이 증가했다”며 “온라인몰도 할인경쟁 심화와 물류센터 비용발생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마트 주가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돼 11일 전날보다 5천 원(3%) 떨어진 16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