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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투자금융과 자산관리 강화 분주, 이승열 비이자이익 확대 구체화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7-25 14: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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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투자금융과 자산관리 강화 분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0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승열</a> 비이자이익 확대 구체화
이승열 하나은행장(왼쪽)이 비에타 다쉰스카 무시즈카 폴란드개발은행 행장과 13일 글로벌 투자금융 사업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자산관리와 투자금융(IB) 부문을 강화하느라 분주하다.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한 수수료 수익과 투자금융에서 발생하는 주선 수수료 수익 등을 늘려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고액자산가 전문 종합자산관리 브랜드인 ‘클럽원(Club1)’의 세 번째 점포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당초 서초와 반포 일대에 점포를 여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현재는 어디에 점포를 둘지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는 은행에 맡기는 자산규모가 큰 만큼 금융상품 판매 등에서 발생하는 자산관리 수수료 규모도 크다.

또 고액자산가는 상대적으로 수수료 규모나 마케팅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 은행으로서는 특화 점포 운영으로 수익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당장 14일에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자산관리 컨설팅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811곳 회원사를 두고 있어 하나은행이 자산관리 서비스 대상 고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장은 업무협약식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섬세하고 장기적인 자산관리 플랜이 필요한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원사에 한층 높은 품격의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또 올해 초에는 자산관리본부와 신탁사업본부의 컨설팅 기능을 통합해 자산관리컨설팅센터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투자금융 부문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이승열 행장이 13일 폴란드개발은행과 글로벌 투자금융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직접 현지로 날아가기도 했다. 

이 행장은 비에타 다쉰스카 무시즈카 폴란드개발은행 행장을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시장 정보 공유 △인프라 △항공기 △부동산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금융 사업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은행은 인프라 투자나 인수합병 등에서 자금 조달을 주선하거나 직접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수료 이익을 낼 수 있다. 인수합병 자금 조달에 참여하게 되면 참여 수수료를 받는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은 금리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큰 폭으로 변하는 이자이익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것을 주요 과제로 안고 있다.

향후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비이자이익을 늘려 이자이익 감소를 만회할 필요가 크다. 
 
하나은행 투자금융과 자산관리 강화 분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0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승열</a> 비이자이익 확대 구체화
이승열 하나은행장(왼쪽)과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자산관리 컨설팅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만 해도 1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68%로 지난해 말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최근 정치권 등에서 은행권을 향해 금리 상승기 ‘이자놀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점도 은행들이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행장도 1월 취임하며 하나은행을 ‘리딩뱅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투자금융과 자산관리 등 부문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영업 현장의 종합적 마케팅 인재 육성은 물론 연금, IB(투자금융), 글로벌, IT 등 핵심 사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하나은행만의 영업 차별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관리, 기업금융, 외국환 등 강점에 집중해 경쟁자들과 확고한 격차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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