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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아이폰15용 부품 생산 불안정, 정철동 '수율 개선' 총력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7-25 14: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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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아이폰15용 부품 생산 불안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3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철동</a> '수율 개선' 총력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카메라 모듈과 엑추에이터 수율을 빠르게 높여 애플 아이폰15의 후광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아이폰15 출시가 다가오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15에 납품할 고부가 부품인 엑추에이터 수율(양품 비율)이 아직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칫 ‘애플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부품 수율을 빠르게 높여 아이폰15 출시를 계기로 하반기 실적성장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증권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과거 제품 개선 이력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어렵지 않게 수율 문제를 해결해 실적 반등의 토대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과거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 직전 부품 수율 문제가 발생해 생산차질에 대한 우려가 발생한 경우가 있었지만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 실적을 극대화해왔다"며 "이번에 나타난 생산 수율 문제도 8월 대량 생산을 통해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LG이노텍의 엑추에이터 제작 수율이 올해 6월 초 기준으로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를 LG이노텍이 조속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전자부품 제작 초기에는 수율이 불완전 한 것이 다반사다”며 “LG이노텍은 초기 불완전했던 수율을 현재로서는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 시리즈부터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과 48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엑추에이터 등을 애플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은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할 수 있고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이른바 ‘카툭튀’ 현상을 줄일 수 있는 특징을 지닌 부품이다. 엑추에이터는 카메라 렌즈를 움직일 때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고 손떨림을 보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애플은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할 때 손떨림 방지와 고배율 광학줌 기능을 모바일 제품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어 관련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높은 단가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 15에 고부가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올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애플의 폴디드줌 및 고화소 카메라 적용확대 흐름은 LG이노텍의 제품 평균판매단가(ASP)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높은 판매단가를 지닌 고부가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실적 성장세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메시지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차별적 가치창출의 근본은 고객과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다”며 “질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사업경쟁력을 재점검하고 기술과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고부가 광학부품 사업에서 제품 생산 정밀도를 높인다면 올해 상반기 1600억 원대로 부진했던 영업이익을 올해 하반기에는 9천억 원 규모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이노텍 아이폰15용 부품 생산 불안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3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철동</a> '수율 개선' 총력
▲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의 일반적 구성도. <파워로직스 홈페이지>
다만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앞으로도 LG이노텍의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철동 사장은 장기적 과제로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4%, 2020년 67%, 2021년 75%, 2022년 77%로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 사장은 LG이노텍의 반도체 기판 사업부와 전장부품 사업부의 비중을 차츰 늘려감으로써 고객사를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구미 생산라인에서 올해 10월 본양산 1단계에 들어가고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해 2026년 3월 2차 본양산에 들어간다는 로드맵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전장부품 사업은 꾸준한 라인업 확대와 기술인력 보충을 통해 3대 사업축으로서 육성할 채비를 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지속적으로 애플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지적하는 주주들의 질문에 “카메라 모듈 외에도 기판, 전장 등 사업을 계속 성장시키고 있다”며 “(애플과 같은) 특정고객에 대한 비중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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