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경제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민간·정부 소비가 줄었으나 순수출이 늘면서 역성장을 피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내총생산(속보)’을 통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한국경제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1분기와 2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수출 급감으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가 올해 1분기 반등에 성공해 2분기까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어들면서 1분기보다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면서 1분기와 비교해 1.9%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1분기보다 0.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석유제품, 운수 서비스 등이 줄어 1분기와 비교해 1.8%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1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민간·정부 소비가 줄었으나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 실질 국내총생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DI)은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악화로 1분기 수준(0.0%)을 유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에서 생산활동에 참여해 벌어들인 소득을 말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