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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여행보험상품 출시 봇물, 리오프닝 첫 휴가철 신규고객 확보전 치열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7-24 16: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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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첫 휴가철을 맞아 여행보험을 신규 출시하거나 재정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손보사들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여행 수요에 힘입어 여행보험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보사 여행보험상품 출시 봇물, 리오프닝 첫 휴가철 신규고객 확보전 치열
▲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맞춰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매개체로 여행보험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의 여행객 모습. <연합뉴스>

24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최근 고객 7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반영해 재정비한 여행보험의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화재가 이번에 여행보험을 재정비한 것은 여행 목적에 따라 보장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화재는 실속형과 표준형, 고급형으로 나뉘었던 기존 여행보험에 휴양과 관광, 레포츠 등 여행 목적에 따라 여행보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화재는 레포츠를 선택한 고객은 사고 발생 확률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해 해외의료비, 상해사망·후유장해 등의 보장 한도를 높였다.

관광의 경우에는 여행지에서 도난 사고가 발생할 상황을 가정해 휴대품손해 보장 한도를 높였다. 휴양의 경우에는 여행지에서 음식에 따른 식중독, 질병이나 감염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여행보험 출시를 기념해 7월 말까지 상품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보험 특징은 기존 여행보험이 사고가 발생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안전하게 귀국했을 때에도 보험료의 10%를 환급금으로 돌려받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필수 가입 담보가 정해져 있는 기존 여행보험들과 달리 고객들이 원하는 보장을 마음대로 더하고 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KB손해보험의 여행보험은 다른 손보사들보다 의료비 보장을 강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KB손해보험은 고객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의료기관을 이용했을 때 발생하는 의료비를 최대 5천만 원까지 보장하고 입원 하루당 3만 원씩을 최대 180일 한도로 보장한다.

KB손해보험은 직원이 실제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갔다가 겪었던 여행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았던 사례를 홍보물로 엮어 보험상품 홍보에 나섰다.

여행지에서 아이가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아프자 현지 병원을 찾아 간단한 진찰과 약 처방을 받았는데 KB손해보험앱을 통해 치료비 전액을 보장받았다는 일화다.

하나손해보험은 3월부터 변호사 선임비용을 특약으로 보장하는 여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해외에서 폭력으로 상해를 입어 재판을 하게 되는 경우에 이와 관련된 변호사 선임비용을 보장한다.  

하나손해보험은 기존 여행보험이 의료비 보장에만 치중돼 있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상품을 개발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여행사와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여행보험 개발과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2월 성장관리 애플리케이션(앱) 그로우와 함께 ‘해외여행 미리 떠나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여행보험을 홍보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여행사 노랑풍선과 ‘여행자보험 사업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신규 여행보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손보사들이 천편일률적 보장을 제공하던 여행보험에 차별화를 추진하는 것은 여행보험이 보험료가 저렴해 수익성이 낮은 상품이지만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여행보험은 장기적으로 가입하는 보험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가입하는 것이라 수익성은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여행보험을 경험하다보면 보험에 대한 인식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손보사 여행보험상품 출시 봇물, 리오프닝 첫 휴가철 신규고객 확보전 치열
▲ 카카오페이 보험 탭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 소개글. <카카오페이 갈무리>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여행보험 신계약건수는 지난해 2월 1만 건 밑으로 떨어져 최저치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월별 신계약건수가 10만 건 이상으로 올라섰고 이후 10만 건 이상의 신계약 수치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5월 신계약건수는 11만9054건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금융소비자연맹이 1월 최근 1년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살펴봐도 여행보험에 가입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76.2%(381명)에 이를 정도로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이 손쉽게 보험을 경험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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