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은 남한과 북한이 통일이 되지 않고 현재 상태로 살아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월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 앞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4%, 부정평가는 54%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6일 발표)보다 4%포인트 낮아진 반면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49%로 부정평가(39%)보다 높았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79%, 인천·경기 54%, 강원·제주와 부산·울산·경남이 각각 53%, 서울 52%, 대전·세종·충청 4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와 70세 이상의 긍정평가는 각각 52%, 62%였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73%, 30대 65%, 50대 60%, 18~29세 54% 순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3%로 직전조사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5%인 반면 진보층에선 부정평가가 84%였다.
윤 대통령이 잘하는 부분을 묻자 ‘결단력이 있어서’가 17%로 가장 높았다.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감’이 7%, ‘공정하고 정의로움’이 5%로 뒤를 이었다. ‘잘하는 부분이 없다’는 응답은 48%였다.
잘못하는 점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임’이 18%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 17%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함’ 11%, ‘공정하지 않고 편파적임’ 9% 순이었다. 응답자의 17%는 ‘잘못하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남한과 북한의 통일과 관련해 의견을 묻자 응답자의 55%는 ‘통일이 되지 않고 현재 상태로 살아가도 된다’고 답했다.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40%였다.
남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 2국가’라는 응답이 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통일된 단일국가’ 18%, ‘현재와 같은 2국가 체제’ 12%, ‘하나의 국가에 2개의 체제’ 8%가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3%를 기록했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직전조사보다 각각 4%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직전 조사보다 7%포인트 오른 38%였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3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전국지표조사(NBS)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