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이 펀드 자산의 80% 이상을 되찾지 못할 것으로 보고 상각에 나선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의 계열사 멀티에셋자산운용이 펀드 자산의 약 80%를 상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결정할 예정이다.
▲ 미래에셋증권이 홍콩 건물에 투자한 펀드 금액을 상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 센터원빌딩. <미래에셋> |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2019년 6월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에 대출하며 펀드를 조성했었다. 당시 대출금액은 약 2억4300만 달러(약 2800억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약 25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금융기관에 펀드로 재매각했었다.
최근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의 건물주가 파산하고 금리가 오르며 건물 가격도 하락해 투자액의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최우선 과제로 본 펀드가 보유한 중순위채권의 원리금 회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세부내용이 구체화되는대로 신속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