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3-07-14 08:48:54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0%(1.14달러) 상승한 배럴당 76.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 13일 국제유가는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 공동비축 첫 카고 선박이 입항하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6%(1.25달러) 높아진 배럴당 81.36달러에 장을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75% 내린 99.770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방향성을 보인다.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이유는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3년 만에 가장 낮게 발표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7월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보다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상승 폭인 0.1%는 2020년 8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한 5월 상승률 0.9%보다도 크게 축소된 것이다.
전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6월보다 3.0%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발표에 이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된 셈이다.
김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이전 전망치보다 하루 22만 배럴 낮췄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며 “이는 수요 증가와 동시에 주요 산유국 감산으로 원유 공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