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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화생명 상생금융행사 이복현 응원에 '으쓱', 보험업권은 긴장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7-13 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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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화생명 상생금융행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응원에 '으쓱', 보험업권은 긴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13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생명의 상생친구 협약식에 참석해 내빈소개를 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상생금융 확대와 아동·청소년 지원은 한화생명의 사회공헌 정신과 일치한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13일 오전 여의도 63빌딩 별관4층 라벤더홀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한화생명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화생명이 상생금융 실천계획을 외부에 공유하고 미래세대와 취약계층과의 상생을 위한 실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 사장은 청년계층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1~2개월 안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여 사장은 “결혼 및 출산, 자립 기반 구축 등을 걱정하는 2030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했다”며 “청년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하는 목돈 마련 저축성보험을 개발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은 5%의 금리를 보장하는 5년 만기 저축보험이다.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를 가입대상으로 한다.

한화생명은 가입자가 보험기간 동안 결혼이나 출산을 했을 때 납입금액의 일정률을 보너스로 제공받도록 상품을 설계해 저축보험상품이 저출산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여 사장은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상생친구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사회적 양극화로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해 주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한화생명은 월드비전,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등과 함께 △가족돌봄청년의 자립 지원 △저소득층 청소년 금융교육 제공 △문화소외계층 아동 문화체험 지원 △보호시설 아동·청소년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진한다.
 
[현장] 한화생명 상생금융행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응원에 '으쓱', 보험업권은 긴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생명의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특히 이날 행사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한화생명은 이날 행사에 이 원장이 참석하는 것에 대해 올해 6월 금융감독원에서 금융권의 상생협력 상품 우수사례로 한화생명이 취약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출시한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을 선정했기 때문에 이를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날 한화생명과 금융감독원이 함께 모금한 2억 원의 성금을 월드비전에 전달하는 행사도 포함돼 있어서 이 원장의 참석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원장의 행사 참석을 보험업계는 긴장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 원장이 최근 금융지주회사의 상생금융 행사에 참석한 이후 관련 업계에서 상생금융 지원책을 쏟아낸 일이 이어지고 있고 보험업권 상생금융 행사에 이 원장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이날 행사 격려사에서 국민들 덕분에 보험업권이 성장할 수 있었는데 어려운 시기에 한화생명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며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생명의 상생금융 행사를 계기로 보험업권에도 상생금융 상품 출시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의도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 원장은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보험업권의 특성상 상생금융 상품을 은행과 같이 내놓기 쉽지 않을 수 있으나 ‘여력’이 된다면 자율적으로 해주시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일단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화생명의 행사로 업계에 상생금융 분위기가 확산될지를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 때문에 보험회사들이 상생금융 구상에 고심이 깊어졌지만 여 사장에게는 이 원장의 행사 참석은 의미 깊을 수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의미로 ‘함께 멀리’의 상생경영을 강조해왔는데 한화그룹의 핵심 금융 계열사인 한화생명의 상생금융 행사에 이 원장이 참석하면서 그간의 사회공헌 노력이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도 이날 격려사에서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한화생명의 상생금융을 높이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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