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정부의 한국 금융중심지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12일 서울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CEO 간담회’에서 “금융당국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규제혁신 추진과 금융인프라 구축으로 한국 금융중심지의 지속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사 CEO들에 금융중심지 추진 등 정부 금융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은 이 원장이 12일 서울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CEO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
먼저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언급됐다.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 연내 폐지 및 상장법인 영문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등 배당절차 개선 및 불공정거래 엄정 대응으로 자본시장 신뢰도를 향상시키겠다”며 “또한 국제예탁결제기구와 국채통합계좌를 구축해 국내 채권시장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환시장 개편안을 올해 초 내놨다. 6월에는 외국인투자자 등록제가 폐지됐다.
외환시장 규제 완화와 관련한 내용도 나왔다.
이 원장은 “외환시장 규제를 개방•경쟁적 구조로 혁신해 나가고 있다”며 “비거주자 외환매매 규제 완화에 이어 해외소재 외국 금융기관 국내 은행 사이 외환시장 직접 참여 허용, 외환시장 개장시간 런던 등 글로벌 금융시장 마감시간까지 연장 등 조치를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글로벌 기준에 맞춰 금융환경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내보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외국계 은행과 보험, 금융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도 한국 금융시장의 일원이라며 감독정책 방향에 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미리 대응해 건전성 유지 및 사전적 위험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경영진이 강력한 의지로 내부 통제 강화에도 노력을 계속 기울려 달라”고 요청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