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진행된 대한상공회의소와 11개 유통기업 사이 ‘유통산업 ESG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
[비즈니스포스트] 대한상공회의소가 11개 유통사와 손잡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협력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만든다.
대한상의는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11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사들과 ‘유통산업 ESG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유통사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GS리테일, 코리아세븐, 11번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이다.
대한상의는 유통사들과 공동사업을 통해 유통산업에 특화된 ‘공급망 ESG 관리 매뉴얼’을 개발하고 협력사들의 ESG 정보를 유통사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업무협약은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 상장기업에 ESG 정보공시가 의무화되면서 공급망 ESG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부분 업종에서는 개별 기업단위로 대응하고 있으나 이번 업무협약처럼 동종업계가 모여 협력사들의 ESG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유통업계가 처음이다.
특히 유통산업은 업계 특성상 한 개의 협력사가 다수의 유통사와 거래하기 때문에 업계가 공통의 ESG 진단 정보를 공유하면 중복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관된 진단 결과를 통해 협력사 사후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법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공급망 ESG 관리 내역까지 포함된 공시 의무화가 논의 되는 시점에서 유통사들이 다 같이 손잡고 선제적으로 효율적인 솔루션을 찾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