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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낮 바꾼 리우올림픽, 어느 회사가 특수 누릴까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8-08 14: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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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개막하면서 올림픽 수혜를 받을 기업에 관심이 모인다.

리우 올림픽은 한국팀의 주요경기가 심야시간대에 열리는데 이 때문에 편의점과 홈쇼핑 회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꼽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은 심야시간에 올림픽을 챙겨보는 ‘올빼미족’의 각종 수요를 흡수하면서 매출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BGF리테일, GS리테일 등이 대표적으로 관심을 받는 종목이다.

  밤 낮 바꾼 리우올림픽, 어느 회사가 특수 누릴까  
▲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팀의 주요경기가 심야시간대에 열리면서 편의점과 홈쇼핑 종목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카드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각종 음식업과 유통업 등 12개 업종에서 카드 이용건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편의점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편의점 이용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2% 늘었다.

이번 리우 올림픽도 경기시간대를 고려하면 카드 이용패턴이 브라질 월드컵 때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중계로 시청자를 빼앗기면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매출이 줄어드는 게 보통인데 이번엔 혜택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홈쇼핑업계는 올림픽 경기 TV중계 틈틈이 채널을 옮기는 고객들의 재핑(채널을 돌리다 보면 중간에 있는 채널의 시청률도 높아지는 것) 효과를 노리고 있다.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벌어지면 재핑 효과로 매출이 10~15%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업체들은 주요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 전후로 스포츠용품과 야식용 먹거리 등 관련 상품을 집중 편성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통상 재방송을 내보내는 새벽시간대의 방송을 생방송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을 수혜대상으로 꼽기도 한다.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 TV교체 수요도 늘기 때문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에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주가는 각각 7.5%, 6.8%, 9.8% 올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상승률 5.6%를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특히 국내 유일의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로서 리우 올림픽을 통한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률이 높은 브라질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브라질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45.48%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4.9%에 그쳤다.

브라질 펀드는 지난해만 해도 -38%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수년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브라질 증시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을 했다.

다만 브라질 증시의 상승흐름이 장시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지카 바이러스, 치안 문제 등으로 리우 올림픽이 적자로 끝날 경우 브라질 경제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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