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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을 방문해 생산과 판매전략을 점검했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러시아공장에 이어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을 방문해 생산과 판매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정 회장이 3일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있는 기아차공장을 찾아 “지금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성장을 이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해외판매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고 현대차그룹이 4일 밝혔다.
슬로바키아공장은 현지 전략차종인 소형 MPV(다목적차량) ‘벤가’와 준중형 해치백 ‘씨드’를 비롯해 지난해 11월부터 신형 스포티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보다 5% 증가한 17만8천여 대를 생산했다. 연말까지 모두 33만5천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한다.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공장의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품질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이 이만큼 성장한 데에는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 기반이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사업장의 수익성 창출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브랜드 제고 등 미래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해 회사가 지속 성장해가는 원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럽시장도 하반기에는 불안요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상황은 우리만의 어려움이 아닌 자동차산업 모두의 어려움으로 미래를 선점해 일류 자동차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유럽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현지 전략차종과 친환경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내세웠다.
현대차는 9월 안에 신형 i30를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이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기아차는 유럽 전략차종인 ‘K5 스포츠웨건’을 9월에 유럽시장에 출시한다. 이 차는 유럽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기존 K5를 기반으로 제작한 왜건 모델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아이오닉, 니로,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유럽 출시를 통해 친환경 3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와 함께 투싼과 스포티지 등 SUV 판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유럽시장에 불고 있는 SUV 열풍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4일 체코로 넘어가 현대차 유럽공장을 점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