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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아마존 업고 엔비디아 추격 나서나, CEO 리사 수 AI반도체 경쟁도 자신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06-18 14: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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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아마존 업고 엔비디아 추격 나서나, CEO 리사 수 AI반도체 경쟁도 자신
▲ 세계 1위 데이터서버 기업인 아마존이 AMD의 새 인공지능 반도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MD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주목을 받는다. 사진은 현지시각으로 6월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MD 데이터센터&인공지능 기술 프리미어(DCAITP)' 에서 리사 수 CEO가 새 인공지능 반도체 'MI300X'를 들고 있는 모습을 유튜브에서 갈무리. < AMD > 
[비즈니스포스트] 아마존이 글로벌 반도체기업 AMD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도입을 고려한다는 주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MD가 엔비디아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 것이다. 

AMD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는 과거에도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되살려 경쟁사 인텔 추월에 성공한 인물이다. 

리사 수를 앞세운 AMD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도 왕좌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AMD에서 새로 발매한 인공지능 반도체 MI300을 아마존이 데이터 서버에 사용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로이터는 아마존이 AMD의 새 인공지능 반도체 구매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부사장 데이브 브라운은 로이터를 통해 “AMD 제품을 (클라우드 서버에 사용할 인공지능 반도체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아마존웹서비스는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에 올라있어 대규모의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AMD가 아마존을 고객사로 만드는 데 성공하면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한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추격에 탄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로이터는 AMD가 고객사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에 비해 상대적 강점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리사 수 CEO는 로이터를 통해 “클라우드 업체들이 자기 회사 시스템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AMD 인공지능 반도체를 선택하게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MD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 외에도 리사 수 CEO 개인의 능력이 인공지능 반도체 경쟁에 주효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AMD의 인공지능 반도체 경쟁에 리사 수 CEO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브스는 리사 수가 2014년 CEO 자리에 오른 뒤 8년 만인 2022년에 경쟁사 인텔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넘기는 성과를 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2014년에 투자자들은 AMD의 잠재력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리사 수가 CEO 자리에 오른 2014년 10월8일 바로 다음 거래일에 AMD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95달러에 불과했다. 

2023년 6월 현재 AMD의 시가총액은 1934억 달러(약 247조 원)로 1517억 달러인 인텔보다 약 27.5% 높아졌다.

주가 또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16일 120.08 달러에 장을 마치며 2014년 주가와 비교해 40배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포브스는 리사 수 CEO가 AMD를 부진의 늪에서 건져낸 주 요인 가운데 하나로 반도체 기술에 조예가 깊다는 점을 짚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리사 수는 반도체 핵심 재료인 웨이퍼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던 리사 수 CEO는 AMD의 연구개발 투자를 취임 이전보다 4배 규모까지 늘렸다. 

포브스에 따르면 AMD가 2017년 출시한 라이젠은 인텔 등 경쟁사 제품보다 연산속도가 50%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투자에 힘업어 AMD는 주력 CPU 모델의 연산속도를 개선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AMD의 고객사 휴렛팩커드(HP) CEO인 안토니오 네리는 포브스를 통해 “(리사 수가 부임하기 이전) AMD 제품은 쓸만 한 게 없었다”며 “리사 수는 자신이 AMD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안다며 나를 직접 찾아와 (제품 구매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리사 수가 높은 기술 이해력을 바탕으로 AMD의 기술력을 끌어올려 빅테크 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의사소통을 중요시하는 그의 개인 성격이 빅테크를 유치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포브스는 바라봤다. 

리사 수의 모교인 MIT에서 나노구조 연구실을 운영하던 행크 스미스 교수는 포브스를 통해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 의견 조율에 능했다”고 회고했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CEO인 토마스 쿠리안 또한 포브스를 통해 “내가 처음 구글에 들어갔을 때 AMD는 주요 공급사가 아니었다”며 “리사 수의 노력으로 현재 AMD는 구글의 최우선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막대한 성장이 예상되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도 리사 수가 기술 선점과 고객사 소통을 통해 엔비디아와 경쟁해 나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아마존과 구글이 자신만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은 AMD에 부정적 신호라는 시각도 한켠에서는 나오지만 리사 수 CEO는 여전히 자신감을 보인다. 

리사 수는 AMD 고객사가 맞춤형 반도체를 직접 개발해서 위협을 느끼지 않느냐는 포브스의 질문에 “경쟁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AMD가 수십 년 쌓은 경쟁력 없이 고객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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